코스닥도 퇴직연금 안전자산으로…채권혼합 ETF 확장 본격화
안전자산 30% 겨냥 상품 확대
코스닥150 노출 변동성 유의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스닥150까지 담기 시작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에 육박하고 ETF 활용이 늘면서, 연금 계좌의 안전자산 구간을 겨냥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497조원으로 집계됐다. 확정급여형(DB)보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이 빠르게 늘었고, 증권사를 통한 ETF 투자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퇴직연금에서 채권혼합형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안전자산 30% 규정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DC와 IRP 계좌는 적립금의 30% 이상을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채권혼합형 ETF는 이 구간에 편입할 수 있으면서도 주식 노출을 일부 확보할 수 있어 적극적인 연금 투자자들의 선택지로 떠올랐다.
이달 상장한 하나자산운용의 1Q 코스닥150채권혼합50액티브는 코스닥150과 단기 국공채를 함께 담는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를 50% 미만, 단기 국공채를 50% 초과 편입하는 2세대 채권혼합 ETF다. 코스피200,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나스닥100 중심이던 채권혼합형 ETF의 투자 대상이 코스닥으로 넓어진 셈이다.
채권혼합형 ETF 상품은 그동안 대형주와 미국 대표지수를 중심으로 출시됐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함께 담는 상품이 잇따라 나온 데 이어 코스닥150 기반 상품까지 상장되면서 연금 계좌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ETF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다. 하나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비교지수인 코스닥150 단기 국공채 혼합지수에 대해 한국거래소로부터 3개월간 우선적 사용권을 부여받아 유사 지수 기반 상품보다 먼저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도 상품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퇴직연금이라는 장기자금 통로가 넓어지면 코스닥150 편입 종목으로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채권혼합형 ETF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더라도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은 코스닥150에 노출되는 만큼 변동성 관리와 상품 구조 이해가 필요하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비중이 높으면서 국내 단기채에 투자하는 혼합형 ETF가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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