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쟁자서 ‘원팀’으로…송영길, 김남준 후원회장 맡아
김 “공천 발표 직후 어렵게 요청”
송, 계양지역 주요 현안 해결 주문
“나와 대통령 인연…책임 가지길”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같은 당 김남준 후보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 사격에 나선다.
한때 계양구을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경쟁했던 두 후보가 본격적 선거전을 앞두고 '원팀'을 꾸리며 진영 결집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30일 연수구에 있는 송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후원회장 위촉장을 전달했다.
그는 "당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송 전 대표에게 전화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후원회장을 어렵게 요청했는데 흔쾌히 맡아주겠다고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후원회장 위촉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후보는 "계양구는 민주당의 심장이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도 계양갑·을 지역구 2곳에서만 당선됐다"며 "민주당 불씨를 지킨 곳이 계양이고 부족한 저를 5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곳"이라고 했다.
이어 "김남준 후보 후원회장을 맡아 제가 못다 이룬 꿈과 이재명 대통령이 못다 이룬 계양에 대한 보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대통령과 협의해 계양구 꿈이 실현되는 데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를 향해 계양지역 주요 현안 해소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도 당시 박찬대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판교테크노밸리를 벤치마킹해 계양테크노밸리를 처음 구상했다"며 "지금 계양테크노밸리 첨단 산업 부지에 쓸만한 기업이 제대로 유치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과 상의해 첨단 기업들이 계양테크노밸리에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저도 대장홍대선 건설 등 주요 현안 해결에 협력하겠다"며 "송영길, 이재명과 인연이 같이 겹친 분이 후보가 됐으니 책임과 소명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 후보는 전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이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 공천됐다.
송 대표는 계양구에서만 국회의원 배지를 5번 달았지만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는 박찬대 전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연수구갑에서 6선에 도전한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