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배우는 공감 판타지

한여진 기자 2026. 4.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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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책장에 꽂힌 한 권의 책] 우주의 가장 큰 비밀을 찾아서 ‘별똥별의 선물’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동아일보사, 72쪽, 1만3000원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깨달음은 더욱 선명해진다. 동화 '별똥별의 선물'은 소년 지훈과 단짝 민준이 마법이 깃든 망원경의 힘을 빌려 다양한 존재로 변신하며 '우주의 가장 큰 비밀'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다. 밤하늘을 가르는 별똥별을 향한 지훈의 간절한 소원이 망원경에 마법을 불어넣고, 그 망원경이 두 소년을 신비한 여정으로 이끈다.

장난스러운 외침과 함께 시작된 모험 속에서 아이들은 비둘기가 되어 수백 년 세월을 품은 '숲의 주인'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하고, 구름이나 물방울로 변해 세상을 여행하기도 한다. 긴 여행 끝에 두 소년은 마침내 상상만 하던 달에 가닿는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우주의 거대한 비밀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달님의 엄중한 경고가 울려 퍼진다. 과연 우주의 가장 큰 비밀은 무엇일까.

‘별똥별의 선물'은 단순한 판타지적 재미를 넘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 역시 두 소년이 타인의 시선을 빌려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모든 일은 내 마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된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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