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몸으로 ‘자갈 탑’ 쌓는 세계 유일한 어종…어름치 멸종위기

김지숙 기자 2026. 4. 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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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디에도 서식하지 않고, 오직 우리나라 한강·금강·임진강에만 분포하는 한국의 고유 담수어 '어름치'가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됐다.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댐·하천 정비, 수질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어름치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어름치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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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알 낳고 자갈 모아 산란탑 ‘요새’ 만들어
기후부, 5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왼쪽) 어름치의 산란탑. 국립생태원 제공 (오른쪽) 어림치. 사진 송호복/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전세계 어디에도 서식하지 않고, 오직 우리나라 한강·금강·임진강에만 분포하는 한국의 고유 담수어 ‘어름치’가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됐다. 어름치는 산란기에 자갈 바닥을 파고 알을 낳은 뒤 다시 자갈을 쌓아 ‘산란탑’을 만드는 독특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댐·하천 정비, 수질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어름치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어디에도 서식하지 않고, 오직 우리나라 한강·금강·임진강에만 분포하는 한국의 고유 담수어인 ‘어름치’가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됐다. 사진 송호복/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잉어과에 속한 어름치는 몸길이 약 20~40㎝로, 뒤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몸통을 지녔다. 몸은 전체적으로 은색을 띠며 등 쪽은 갈색, 배 쪽은 은백색을 띤다. 주둥이가 길고 뭉툭하며 입 가장자리에 한 쌍의 수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 옆면에는 작은 점들이 7~8줄로 흩어져 있는데, 물속에서 어른거려 보인다고 하여 ‘어름치’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자갈 많이 깔린 곳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서곤충·갑각류·다슬기를 잡아먹는 육식성 어류다. 산란기는 4~5월로, 암컷은 이때 약 1500~3000개의 알을 낳는다. 수컷도 산란기에는 배 쪽이 검은색으로 변하고 주둥이와 눈 주변에 돌기가 나타난다. 알을 낳은 뒤에는 그 위에 자갈을 모아 ‘산란 탑’을 쌓아 알을 보호하는 독특한 행동을 보인다. 수정된 알은 20도 정도의 수온에서 4~5일 뒤 부화한다.

어름치는 4~5월 산란기에 자갈을 파고 알을 낳은 뒤 그 위에 다시 자갈을 모아 ‘산란 탑’을 쌓아 알을 보호하는 독특한 행동을 보인다. 국립생태원 제공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임진강 중상류 지역과 한강 및 금강 수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낙동강 상류의 봉화, 태백 등에서 관찰된 기록이 있다.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데다 분포 지역도 제한적이라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주된 위협 요인은 하천 공사와 골재 채취로 인한 서식지 훼손·감소, 그리고 수질오염과 먹이 자원 감소 등이다.

오직 우리나라 한강·금강·임진강에만 분포하는 한국의 고유 담수어 ‘어름치’가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어름치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nibr.go.kr) 또는 국립생태원 누리집(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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