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양념치킨, 이렇게 만들어지는 거였어?”…체리부로, 글로벌 식품기업 진화
![김강흥 체리부로 대표 [체리부로]](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mk/20260430120601812ydqm.png)
체리부로의 성장사는 국내 축산업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1991년 창업 이후 종계 사육부터 부화, 사육, 사료 생산, 도계,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위기도 적지 않았다. 2003년 국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핵심 시설이 큰 타격을 입으며 존폐 기로에 놓였지만, 협력 농가와의 긴밀한 협력과 조직 결속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체리부로는 기술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며 품질 중심 경영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에어칠링(Air Chilling) 시스템 도입이다. 공기를 활용해 닭고기를 빠르게 냉각하는 방식으로 교차오염을 줄이고 신선도를 높이는 기술로, 제품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전 공정 통합 HACCP 인증을 통해 생산 전 과정의 위생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
생산 혁신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체리부로는 2019년 생산지수 449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고, 높은 생존율을 기반으로 사육 효율성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동화 설비와 정교한 방역 시스템, 직영농장 중심 운영이 맞물린 결과다.
2024년 김강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체리부로는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계열화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ESG 경영과 글로벌 전략을 핵심 축으로 재편하며 ‘식생활 문화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 친환경 경영, 첨단 설비 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계열화 시스템 고도화가 주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외식 브랜드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체리부로가 운영하는 ‘처갓집양념치킨’은 가맹점과의 상생 구조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우수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문매장’ 제도, 초기 매출 안착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 본사가 직접 운영을 지원하는 ‘헬퍼 제도’ 등은 가맹점과의 관계를 파트너십으로 확장한 사례다.
브랜드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치킨 중심에서 나아가 ‘양념’ 자체를 경쟁력으로 삼아 다양한 메뉴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처갓집양념치킨은 대만에서 70호점을 돌파하며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자회사 델리퀸을 중심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 수요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제품 개발과 생산에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으며, 소매와 외식 기능을 결합한 복합매장 모델도 도입해 매출 구조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체리부로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 스마트 축산’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해 사육 환경을 데이터로 관리하고, 자동화 설비를 통해 위생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동시에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ESG 경영을 강화하며 축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친환경 전략이 두드러진다. 미생물 기반 사료와 신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생산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체리부로의 또 다른 경쟁력은 ‘상생 경영’이다. 약 250여 협력 농가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를 정착시켰다.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농가 소득 안정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153 챌린지’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에 지속적으로 식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기부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체리부로는 이제 단순한 육계 생산 기업을 넘어 생산·유통·외식·브랜드를 아우르는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라는 기존 강점에 친환경 기술과 글로벌 전략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가겠단 목표다.
김강흥 체리부로 대표는 “육계 계열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품질 혁신을 이루겠다”며 “회사 성장의 성과가 농가와 고객,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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