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APEC’ 체제 전환 속도…경주시, 미래 성장 전략 본격화
![박몽룡 APEC경주유치범시민추진위원장(오른쪽)이 주낙영 경주시장(왼쪽)에게 100만 서명운동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경주시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mk/20260430120008082hhps.jpg)
경주시는 APEC 이후 반년이 지난 현재, 당시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관광·도시·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행사 성과를 넘어 도시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적 접근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에 섰다. 시민과 도민 146만 명이 유치 서명에 참여했고, 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300일간 1000여 개의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정상회의 기간 미국과 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 성사됐고,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해 약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성과가 도출됐다. 이는 단순 외교행사를 넘어 실질적 경제 성과까지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신라 금관 6점 동시 전시와 불국사·석굴암 등 세계유산 방문 프로그램은 K-헤리티지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국제회의와 관광 유치 과정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며 경주의 도시 브랜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숙박시설 개선과 정상급 숙소 확보, 경관 정비를 통해 국제회의도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지 전반에서도 간판 정비, 야간경관 개선, 계절꽃 식재 등이 지속되며 도시 이미지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도심 도로 41.6㎞ 정비와 고속도로·국도 171㎞ 관리 강화로 이동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주요 관광지 간 접근성도 높아졌다. 불국사·석굴암·국립경주박물관·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등은 국제행사와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APEC 기간 형성된 자원봉사 참여와 시민 협력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K-시민의식’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이어지고 있다.
APEC 이후 관광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 방문객은 589만6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20만6600여명으로 35.6% 늘었다.
이는 단기 이벤트 효과를 넘어 관광 브랜드의 국제적 확장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 증가율이 내국인보다 높아 글로벌 관광도시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
황리단길, 대릉원, 동궁과월지 등 주요 관광지로 관광 수요가 확산되면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특히 경주 동궁원 내 복합문화정원 ‘라원’이 지난 4월 3일 개장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6만8810㎡ 규모로 조성된 라원은 신라의 역사와 자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콘텐츠를 담았다.
야간 콘텐츠도 확대되고 있다. 보문호 멀티미디어쇼, K-POP 페스타, 한복 패션쇼 등이 운영되며 관광은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대 핵심 시설이 구축되며 연구·실증 기반이 운영 단계에 들어섰다.
또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업단지 ▲중수로 해체기술원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원전 전주기 산업 기반이 단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으로 에너지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경주시는 i-SMR 유치를 위한 시민 공감대 확산에도 나섰다. 지난 2일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은 지역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혁준 경주시 부시장은 “APEC 이후 경주의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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