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피고인' MBC 클로징멘트, 선거방송심의 안건 오른다

박재령 기자 2026. 4. 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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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천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관련 MBC '뉴스데스크' 앵커 멘트에 대해 직접 안건을 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공영방송의 선을 넘은 mbc는 사과하십시오> 논평에서 "MBC가 '클로징 멘트'라는 이름을 빌려 '선거개입 멘트'를 했다"며 "당원과 대구시민의 정당한 선택을 받아 선출된 정당의 후보를 비난하는 네거티브성 발언이 지상파를 타고 고스란히 전국에 송출됐다. 김부겸 선대위 대변인이나 할 법한 선거용 멘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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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천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직접 안건 제의… 오는 8일 상정 유력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025년 11월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한 뒤 발언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천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관련 MBC '뉴스데스크' 앵커 멘트에 대해 직접 안건을 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도 민원을 신청해 오는 8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 회의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기완 위원은 3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오늘(30일) 오전에 (안건을) 넣었다”며 “선거방송 심의규정 4조(정치적 중립), 5조(공정성), 6조(형평성), 8조(객관성), 12조(사실보도) 등 많은 규정 위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기완 위원은 “추경호 후보를 두고 '충격적',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 등의 표현은 명백한 중립의무 위반이다. 해당 사건이 현재 1심 재판 중이기 때문에 유죄로 낙인찍는 듯 전달하는 건 후보자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아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후보자 반론권을 보장해야 했다. 하지만 한쪽 이야기만 전달해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2026년 4월 26일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 화면 갈무리

지난 26일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김초롱 앵커는 “12·3 비상계엄 당시 온 국민이 초조한 마음으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기다리던 그때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보여준 모습은 계엄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경호 앵커도 “그 급박했던 시간,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나 바꾸며 혼란을 일으킨 끝에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계엄 해제 투표에 불참한 그날 밤은 지금도 많은 국민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을 광역시장 후보로 내세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MBC가 '선거개입'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공영방송의 선을 넘은 MBC는 사과하십시오> 논평에서 “MBC가 '클로징 멘트'라는 이름을 빌려 '선거개입 멘트'를 했다”며 “당원과 대구시민의 정당한 선택을 받아 선출된 정당의 후보를 비난하는 네거티브성 발언이 지상파를 타고 고스란히 전국에 송출됐다. 김부겸 선대위 대변인이나 할 법한 선거용 멘트”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비상계엄 당시 복잡한 상황을 단순한 프레임으로 가두고,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의 행보를 악의적으로 단정지었다”며 “지상파라는 공적 자산을 이용해 확실하지 않은 네거티브 정보를 확산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흔드는 행위다. MBC는 지금 스스로 누구의 선대위를 대변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수지 MBC 앵커가 28일 뉴스데스크 앵커 멘트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비판한 클로징 멘트에 취재거부까지 언급한 국민의힘을 두고 알권리를 해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의 비판과 관련해 한동수 MBC 취재센터장은 지난 27일 통화에서 “'선거개입'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공직자를 선발하는 데 있어서 자격을 묻는 언론사의 논평”이라며 “헌정 질서를 유린하려고 했던 내용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적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MBC 평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도 김수지 앵커는 “신문에서도 방송에서도, 공천받는 정치인을 비판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고, 조현용 앵커는 “근거가 희박한 말만을 근거로 문제 삼는 평론도 많은데, 하물며 전 국민이 지켜본 내란 연루 의혹을 받는 데도 가만히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언론의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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