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행형 AI'로 검색·구매 연결…하반기 AI 수익화 시동

신은빈 기자 이기범 기자 2026. 4.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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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1분기 매출 3조 2411억원…광고·쇼핑 AI 접목에 역대 최대
배송 강화로 쇼핑 키운다…멤버십 연계 무제한 무료배송 추진
네이버 본사 2025.02.07/뉴스1

(서울=뉴스1) 신은빈 이기범 기자 = 네이버(035420)가 검색을 넘어 구매와 예약까지 끊김 없이 연결하는 '실행형 AI'를 올해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쇼핑과 검색에 적용된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추진한다.

올해 1분기는 광고와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효과와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3조 2411억 원, 영업이익은 7.2% 성장한 5418억 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0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 추천이 실제 구매와 예약으로 이어지고, 쇼핑과 플레이스 등 핵심 서비스 거래량 증대에 기여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AI 브리핑에 광고 추가된다…쇼핑·로컬 연동해 3분기부터 수익화

네이버는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과 'AI 탭'을 주축으로 검색이 구매·전환으로 완결되는 실행형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2분기부터 AI 서비스와 광고를 결합한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우선 AI 브리핑에 광고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요약된 정보 맥락과 이용자 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AI 브리핑 지면 내 답변 형태로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 내) 2분기부터는 쇼핑과 로컬(장소)이 결합된 생성형 AI 광고의 테스트를 시작하고 3분기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AI 브리핑 광고는 정식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7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 탭'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는 쇼핑과 식당 찾기 기능을 제공하지만, 연내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하면 연동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올해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온라인 데이터 자산인 'Npay 커넥트 단말기'와 플레이스와의 연계를 통해 오프라인 데이터를 추가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이외의 버티컬(세부) 서비스에도 에이전트를 꾸준히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네이버는 광고주와 사업주를 위한 에이전트도 출시해 AI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네이버 2026년 1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하반기 무제한 무료배송 도입…배송 강화로 쇼핑 힘준다

쇼핑 부문에서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네이버는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멤버십과 연계한 배송 혜택도 늘릴 예정이다.

최 대표는 "하반기에는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 배송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핵심 상품의 N배송(네이버배송) 전환을 추진하고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직계약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는 수익성 연계 모델로 확장한다.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에이전트가 구매 맥락에 맞게 혜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용자 수익성과 거래 전환율을 끌어올리도록 하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연내 이용자 경험과 수익성, 거래 전환까지 끌어올리는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겠다"며 "5월부터는 멤버십 혜택과 N배송을 에이전트와 결합해 실질적인 혜택을 극대화하는 선택지를 자연스럽게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네이버 제공)

글로벌 C2C·소버린 AI 사업도 순항

네이버는 현재 견조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글로벌 C2C와 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업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로 1분기부터 실적에 신규 편입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왈라팝은 2개월 치 영업이익이 (네이버 연결 실적에) 신규 편입되며 호조세에 기여했다"며 "포시마크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 소다는 10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마진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소버린 AI 사업의 일환인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과 '슈퍼앱' 사업은 1분기 용역 매출을 내며 순항 중이다. 이달 맺은 인도 최대 정보기술(IT) 그룹인 타타 컨설팅 서비스와의 파트너십도 다양한 사업 기회로 확장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실행형 AI를 통한 트래픽 성장과 수익화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C2C와 소버린 AI 콘텐츠 등에서도 지속해서 기회를 발굴하고 성과를 내 전체 매출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

<용어설명>

■ AI 에이전트
AI 에이전트는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사전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하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이다.

■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사물, 시스템, 공간 등을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복제해놓은 가상 모델을 의미한다. 현실 속 기계나 건물, 도시의 쌍둥이(copy)를 컴퓨터 안에 만들어 센서나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본과 연동되며, 변화도 같이 반영된다.

■ 소버린 AI
특정 국가가 외부 의존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통제·운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생태계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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