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에 광고 검토…AI칩 직접판매로 엔비디아와 경쟁(종합2보)
![구글 제미나이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yonhap/20260430115112904rjnk.jpg)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에 장기적으로 광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9일(현지시간) 모회사 알파벳의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제미나이에 광고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광고는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 도달하기 위해 제품을 확장하는 데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쉰들러 CBO는 현재 수익화 초점은 제미나이 앱보다는 구글 검색을 통해 이용하는 챗봇인 'AI 모드'에 맞춰져 있다면서도 "AI 모드에서 잘 동작하는 형식은 제미나이 앱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제미나이 앱에서 구독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광고 관련) 계획을 공유하겠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이 제미나이에 광고를 도입하게 되면, 무료·저가 요금제 이용자를 상대로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오픈AI의 챗GPT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반면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오픈AI의 광고 정책을 풍자하는 저격 광고까지 내면서 자신들은 AI에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일부 고객에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자본시장 기업과 고성능 컴퓨팅 앱 분야에서 TPU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부 선별된 고객사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TPU를 직접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구글은 TPU를 직접 공급하기보다는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연산 용량을 대여하는 방식으로만 제공해왔다.
구글이 유통 방식을 바꿔 TPU를 판매하게 되면 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나 AMD 등과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아낫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PU 직접 판매) 계약으로 인한 매출의 일부는 올해 말부터 인식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매출 대부분은 2027년에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의 추론 특화 8세대 AI칩 'TPU 8i' 구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공개한 8세대 인공지능(AI) 칩 'TPU 8i'.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yonhap/20260430115113128admi.jpg)
알파벳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1천99억 달러(약 163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72억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2022년 이후 최고의 분기 성장률이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은 5.1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63달러의 갑절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클라우드 부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63% 급증해 200억2천만 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200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0억5천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은 66억 달러로 전년 동기(22억 달러)의 세 곱절이 됐다.
핵심 사업인 구글 검색 등의 매출은 604억 달러로 19% 늘었으며, 유튜브 광고 매출은 98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은 4억1천1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피차이 CEO는 "기업용 AI 설루션이 1분기에 처음으로 클라우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며 "2026년은 훌륭하게 시작됐고 우리의 AI 투자와 전방위(풀스택) 접근 방식이 사업의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용 AI 모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유료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직전 분기 대비 40% 늘었으며, 유튜브와 AI 등 개인 유료 고객의 수는 3억5천만 명에 달한다고 피차이 CEO는 덧붙였다.
또한,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천750억∼1천850억 달러에서 1천800억∼1천900억 달러로 50억 달러 상향했다.
이와 같은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구글의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01억1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244억6천100만 달러)·4분기(245억5천100만 달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알파벳의 클래스A 보통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7.2% 이상 급등해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기준 375.2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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