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선수는 없고, 안 쓰는 선수만 있다"...롯데를 좀먹는 기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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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결국 선택의 스포츠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굴복했다.
이 패배로 게임 차는 다시 2경기로 벌어졌고, 키움과의 3연전 기간동안 결과와 관계없이 롯데의 최하위 탈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는 2연투 159회, 3연투 26회, 멀티이닝 125회로 투수 혹사 부문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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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유경민 기자) 야구는 결국 선택의 스포츠다. 누굴 쓰고, 언제 빼고, 무엇을 감수할 것인가에 따라 시즌의 방향이 갈린다. 지금의 롯데 자이언츠는 결과보다 선택이 더 큰 질문을 남기고 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굴복했다. 이 패배로 게임 차는 다시 2경기로 벌어졌고, 키움과의 3연전 기간동안 결과와 관계없이 롯데의 최하위 탈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또한 롯데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는 동점과 1~2점 차 리드가 반복되는 접전이었다.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는 6⅓이닝(97구)을 던지며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이후 4⅔이닝 동안 무려 6명의 투수가 추가로 투입되며 불펜 소모가 컸다.
롯데는 4월에 열린 21경기에서 단 6승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선수 기용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불펜 운용 논란은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서도 전날 많은 투구를 소화한 필승조를 다시 투입하는 등 무리한 운용이 반복되고 있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로 입단한 박정민은 시즌 초반부터 8경기(8⅓이닝)에 등판하며, 승패와 관계없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당초 미래 필승조, 마무리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결국 전날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이날 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여파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김원중 또한 지속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날 11회초 수비 도중 골반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즉시 교체되지 않았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지며 패배의 빌미가 된 후에야 교체되었다.
반면 일부 투수들은 기용에서 완전히 제외되고 있다. 정현수는 22일 만에 등판했음에도 단 6구로 두 타자만 상대하고 교체됐고, 구승민은 1군 콜업 이후 아직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임 이후 투수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24년에는 신인 투수 전미르가 개막 두 달 만에 약 30이닝을 소화한 뒤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 아웃되었고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는 2연투 159회, 3연투 26회, 멀티이닝 125회로 투수 혹사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투수를 쥐어짜내며 만든 지난시즌 전반기의 3위는, 결국 후반기에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7위까지 추락했다.
타선에서도 기용 문제는 이어진다. '거포' 역할을 기대받는 한동희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그는 6회 말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4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복판에만 3구가 들어왔지만, 방망이는 침묵을 지켰다.
연장 11회 말 상대 투수 카나쿠보 유토가 크게 흔들리며 1사 2,3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4타석 무안타의 전준우의 타석에서 대타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전준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상대 투수를 살리는 타석이 되었고, 이어 윤동희까지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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