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서 나포한 이란 연계 유조선 몰수 추진…이란 경제 벼랑끝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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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나포한 이란 연계 유조선 2척에 대해 몰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역시 미국의 해상봉쇄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해상 봉쇄 여파로 이란에서 기업 도산과 실업 급증, 식료품 가격 폭등이 겹치며 민생 경제가 급격히 악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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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난 극심…일자리 100만개 사라져
이란 리알화 1달러당 180만리알로 사상 최저
![미군이 나포한 이란 관련 유조선 티파니호. [미 국방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ned/20260430114624567vnrm.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나포한 이란 연계 유조선 2척에 대해 몰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 법무부가 해당 유조선들에 대한 몰수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계자는 구체적인 절차 내용이나 선적된 원유까지 압류할 계획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미 국방부는 같은달 20일 이란산 원유 약 200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티파니’를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차단했으며, 이틀 뒤인 22일에는 ‘머제스틱X’를 인도양에서 나포했다. 이 유조선들은 인도양을 항해하며 여러 차례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군이 나포한 이란 관련 유조선 머제스틱X. [미 국방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ned/20260430114624791fmfy.jpg)
미국은 지난 13일 이란과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에 나섰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이른바 “‘경제적 분노’ 작전에 따른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해상 봉쇄를 장기화하는 방안을 사실상 전략 축으로 굳히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의 해상봉쇄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통한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장기적으로 지속될수록 이란의 경제가 파국이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란의 경제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해상 봉쇄 여파로 이란에서 기업 도산과 실업 급증, 식료품 가격 폭등이 겹치며 민생 경제가 급격히 악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선 약 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간접 실업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생활비도 점점 빠듯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란 중앙은행에 따르면 4월 중순 기준 연간 물가 상승률은 67%에 달한다. 육류 가격은 파운드당 약 3.6달러까지 올랐다. 이란에서 월 최저임금이 약 13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란 국민 다수에게는 사실상 구매가 어려운 수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의 법정 화폐인 리알화 가치가 달러당 180만 리알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비엔나 국제경제연구소의 마흐디 고드시 연구원은 “이제는 생계 유지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란은 최악의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데 따른 피해도 치명적이다. 이란은 전쟁 이전 하루 약 18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지만, 현재는 미국의 봉쇄로 주요 수입원인 석유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전에는 하루 평균 140척이 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전쟁 이후 선박 운항은 계속 줄어드는 실정이다. 27일 선박 추적 정보업체 케이플러와 데이터 분석 기업 신맥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7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버지니아공대의 자바드 살레히-이스파하니 교수는 “이란 정부는 전쟁이 끝나면 빈곤해진 국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원유 수출이 재개된다면 회복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알렉스 바탄카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권위주의 체제 특성상 경제적 압박을 국가적 자존심 문제로 포장할 수 있지만, 자금이 고갈될 경우 정치적 불만이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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