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M7, AI 성과 확인됐지만…투자 부담은 여전"

이한나 기자 2026. 4. 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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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증권가는 오늘(30일)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해 인공지능(AI) 수익성은 확인된 반면, 설비투자(CAPEX) 부담은 변수로 남아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M7 주요 기업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4개사의 매출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7.17%)과 아마존(2.76%), 마이크로소프트(0.34%)는 상승했습니다. 반면 메타(-7.00%)는 하락했습니다.

앞서 시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주목해 왔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을 통해 전반적으로 AI 사업의 수익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에도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AI 수익화 역량을 보여줬는지가 주가 등락을 좌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알파벳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아마존 역시 AWS(아마존웹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고, 메타는 플랫폼 이용자 감소와 함께 연간 CAPEX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성이 CAPEX 확대를 상당 부분 정당화했지만, 메타는 투자 증가와 매출 가이던스 부진이 상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에 주목하며 AI 수요 확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7 기업 중 4개사의 올해 CAPEX 합산 규모가 약 6600억달러로 상향된 점은 AI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 상향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설비투자 규모가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확대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제기됐습니다. 증권가는 이를 투자 의지 약화보다는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공급 부족에 따른 집행 지연으로 해석했습니다.

안소은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CAPEX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지 않았으며,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컨센서스 대비 각각 30%, 15%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CAPEX 대부분이 AI 컴퓨팅 용량 확보에 투입되는 만큼,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부족이 데이터센터 확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투자 확대가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는 감가상각비 증가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투자가 감가상각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M7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기준 삼성전자는 0.33% 상승한 22만6750원, SK하이닉스는 1.62% 오른 13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532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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