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 아저씨' 박동빈 별세..딸 위해 꺼낸 "소아 성추행 피해" 고백 울림 [Oh!쎈 이슈]

최이정 2026. 4.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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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주스 아저씨'라는 강렬한 수식어를 남기며 사랑받았던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이 향년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비보와 함께 생전 그가 가족과 딸을 위해 용기 내어 고백했던 가슴 아픈 과거가 다시금 재조명되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박동빈은 평생 비밀로 간직하려 했던 6~7세 무렵의 소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해 시청자들을 숙연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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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안방극장에 '주스 아저씨'라는 강렬한 수식어를 남기며 사랑받았던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이 향년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비보와 함께 생전 그가 가족과 딸을 위해 용기 내어 고백했던 가슴 아픈 과거가 다시금 재조명되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연예계에 따르면 박동빈은 지난 29일 사망했다. 1998년 영화 '쉬리'로 얼굴을 알린 후 '화산고', '태극기 휘날리며', 그리고 드라마 '사랑했나봐'를 통해 일명 '주스 아저씨'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인은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었으며, 불과 며칠 전인 지난 24일에도 오는 5월 초 한식당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가 더욱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별세 소식과 함께 지난해 6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털어놓았던 고인의 가슴 아픈 고백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박동빈은 평생 비밀로 간직하려 했던 6~7세 무렵의 소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해 시청자들을 숙연케 했다.

그는 "사춘기 되고 성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게 성추행인 걸 인지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고 부모님과 아내도 몰랐던 일이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쏟았다. 끔찍한 기억을 세상 밖으로 꺼낸 이유는 단 하나, 사랑하는 딸 때문이었다. 박동빈은 "아이가 생기니까 내 아이는 이런 아픔을 절대 겪지 않았으면 했다.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고 지금이라도 말하고 싶었다"며 아빠로서의 숭고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당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성범죄에서 피해자 탓을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살아나온 것만으로도 잘하신 것"이라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조리에 대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에 박동빈은 "녹화 전에는 이 부분을 삭제해달라고 하려 했지만, 마음을 잘 털어놓은 것 같다. 난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비로소 오랜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이런 일 모두에게 있지 않길 바란다”라며 전한 이 같은 고백은 당시 많은 피해자에게 용기를 전하며 큰 울림을 남겼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개업을 앞둔 식당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월 1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우성공원묘원이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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