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실력으로 되찾으면 된다, 마무리 내준 ML 세이브왕 출신 오수나 1패-ERA 6.00, 4년-436억 장기계약이 독이 됐나[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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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실력으로 되찾으면 된다.
오수나는 "공이 나쁘지 않았는데, 상대 타자가 더 강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했다.
스기야마는 지난해 오수나 대신 마무리를 맡아 '31세이브'를 기록했다.
멕시코 출신인 오수나는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38세이브를 올려, 그해 아메리칸리그 구원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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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실력으로 되찾으면 된다.
선두 타자부터 3연타를 맞고 무너졌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역전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투수 로베르토 오수나(31)가 올시즌 3번째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연봉 선수가 이름값, 몸값을 못한다. 소프트뱅크 구단 수뇌부도 선수 본인도 당혹스럽다.
28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원정경기. 4-3으로 앞선 8회말,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오수나를 마운드에 올렸다. 9회가 아닌 8회에 호출했다.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5번 모리 도모야를 우전안타, 6번 나카가와 게이타를 좌익수쪽 2루타로 내보냈다. 무사 2,3루. 오릭스 7번 밥 시모어가 중전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앞선 두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는데 오수나가 던진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4대5 역전패. 1위 오릭스와 승차가 다시 2.5경기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2경기에서 8패(4패)를 했다.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다운 면모를 찾기 어렵다.
고쿠보 감독은 "오수나가 맞아 경기를 내줬으나 야수들은 끈기를 보여줬다.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오수나는 "공이 나쁘지 않았는데, 상대 타자가 더 강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했다.
시즌 초부터 뒷문이 불안하다. 마무리 스기야마 가즈키(29)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기야마는 지난해 오수나 대신 마무리를 맡아 '31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시즌 3경기에 나가 3이닝, 1패, 평균자책점 6.00. 출발도 늦었다. 오수나는 지난 14일 라쿠텐 이글스전에 세 번째 투수로 첫 등판했다. 개막 후 2주 넘게 지나 모습을 드러냈다. 계약 때 명시했던 마무리 보직을 놓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마무리를 고집하기 어렵다. 불안한 오수나에게 뒷문을 맡기기 어렵다.
첫 두 경기는 뒤진 상황에서 던졌다. 이제 매년 우승을 노리는 소프트뱅크의 수호신이 아니다. 물론 구위가 좋아지면 팀 상황에 따라 제 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5세이브. 멕시코 출신인 오수나는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38세이브를 올려, 그해 아메리칸리그 구원 1위를 했다. 가정폭력 문제 등 우여곡절 끝에 2022년 일본으로 건너왔다. 시즌 중에 지바 롯데 마린즈에 입단해 강렬한 인상을 줬다. 다음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최고 마무리로 우뚝 섰다.
소프트뱅크는 2023년 시즌이 끝나고 오수나에게 '4년-50억엔(약 463억6000만원)'을 안겼다. 평균 연봉 115억원이 넘는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대우를 해줬다.

데, 2024년 24세이브5홀드-평균자책점 3.76, 2025년 8세이브6홀드-4.1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부진으로 2군까지 내려갔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재팬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구원왕 출신으로서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내년까지 계약이 남았다.
자존심은 실력으로 되찾으면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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