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에게 한쪽 손과 한쪽 다리 잃은 17세 소녀, 골프로 다시 일어섰다

상어에게 한쪽 손과 한쪽 다리를 잃은 소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골프였다.
미국 팜비치 포스트는 30일 장애인 골프대회인 ‘핑 USDGA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17세 소녀 룰루 그리빈의 얘기를 전했다.
2년 전 그리빈은 미국 플로리다주 팬핸들의 시크레스트 해변에서 친구들과 수영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한 친구가 “상어”라고 소리쳤다. 그리빈이 아래를 내려다보니 팔의 살점이 떨어져나간 것이 보였다. 상어는 그리빈을 두 번 물었다.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물에서 건져내 지혈대를 감아줬다. 혈액의 3분의 2를 잃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헬기로 병원에 이송된 그리빈은 왼손과 오른쪽 무릎 바로 위까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로 병원에 77일 동안 입원했다.
그리빈은 병원에서 회복하던 중 만난 친구 덕분에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상어에게 공격을 당한 지 3개월이 지났을 때 그리빈은 이미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빈의 가족이 회원으로 있는 앨라배마주 버밍엄 컨트리클럽 소속 레슨 프로인 크리스 비긴스는 자신이 그리빈의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난 비긴스는 장애인 골프 선수로 활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빈은 비긴스에게 첫 레슨을 받았다.
비긴스는 그리빈에게 “내가 아는 최고의 장애인 선수들은 모두 공을 멀리 친다”고 했고, 그리빈은 “골프를 최대한 잘 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빈이 비거리를 늘리려면 양손을 모두 써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왼팔을 골프채에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찾야야 했다. 비긴스는 손목 관절을 모방한 기구를 설계했고, 여러 번 시도한 끝에 그리빈에게 맞는 기구를 만들어냈다.
몇 달간 연습한 끝에 그리빈은 다음 단계로 장애인 골프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플로리다주 세인트루시의 PGA 골프클럽에서 열린 ‘핑 USDGA 챔피언십’이 바로 그 대회다.
그리빈은 처음 이틀 동안 126타, 123타를 쳤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는 “이곳에 나와 다른 장애인 골퍼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고, 빨리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라고 했다.
그리빈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골프를 칠 때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경쟁심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골프 코스에 있을 때는 나도 그냥 평범한 골퍼일 뿐이다. 겉모습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내가 얼마나 다른지에 대한 생각을 잊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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