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병력 감축 검토"…한국 국방부 "주한미군은 논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전쟁 동참에 소극적이었던 동맹국에 대해 '보복성 주둔 미군 철수 카드'를 본격 가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독일에 있는 병력의 감축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감축 규모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결정 임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실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6000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유럽 전체로는 약 8만4000명이 순환 배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에 불만을 가져온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이번 감축이 이란 전쟁에서 적극 협조하지 않은 데 따른 보복성 조치라면 주한미군 재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각국이 난색을 표하자 필요할 때 도와주지 않는다며 동맹을 비난해왔다. 특히 한국을 향해서는 미군이 대북 방어에 기여하고 있는데도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협조한 회원국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 미군기지 한 곳의 폐쇄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 일부를 철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재 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우리 국방부는 이날 "주한미군의 핵심 역할은 우리 군과 함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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