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홀드 이후 기나긴 부진 어떻게 이겨냈나, 新구종 장착 그리고 팬 덕택…"대가 없는 사랑을 주시다니, 제가 뭐라고"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왕년의 30홀드 투수가 돌아왔다. KT 위즈 김민수의 이야기다. 김민수는 부활의 비결로 새로운 구종 장착과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했다.
김민수는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KT의 마당쇠로 활약했다.
2021년 껍데기를 깼다. 전업 불펜투수로 변신, 56경기에서 4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곧바로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다. 2022년 76경기 5승 4패 3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의 성적을 남긴 것. KT 소속 선수 중 2020년 주권(31홀드)에 이어 두 번째로 30홀드 고지를 점령했다. 아쉽게도 정우영(LG 트윈스·35홀드)에게 밀려 홀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2년 김민수는 순수 불펜으로 80⅔이닝을 소화했다. 그해 구원 투수 1위다. 많은 투구의 여파일까. 구속이 감소했고 성적도 같이 내려갔다. 2023년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단 14경기에 등판했다. 평균자책점도 6.92로 아쉬웠다. 이후 2024년 12홀드, 2025년 11홀드를 기록하긴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각각 5.20과 4.96으로 아쉬웠다.
올 시즌 김민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29일 기준 13경기 1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렸다. 최근 주춤했으나 28일 수원 LG 트윈스전 2이닝 무실점 승리로 반전을 만들었다. 올 시즌 첫 승리다.
조짐은 있었다. 앞서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첫 훈련을 하는데 볼이 다르다고 하더라. 각도 좋아지고 옛날 좋았을 때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했다"며 "(트래킹 데이터를 보니) 수치 면에서 변화구나 이런 게 다 좋아졌다고 했다"고 답했다.

29일 '마이데일리'와 만난 김민수는 "저도 그 이야기를 들었다. 수치가 좋았을 때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들었다"며 "몸을 더 열심히 만들었다. 전체적인 힘이 생기면서 좋았을 때 밸런스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승리 소감을 묻자 "개인적인 승은 저에게 크게 의미가 없다. 그냥 팀이 이겨서 좋다"라면서도 "(이강철 감독이) 믿고 맡겨주시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23년(13이닝)을 제외하면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소 50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김민수는 "많이 나가는 게 좋다. 건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고, 많이 나가야 널리 이름을 알릴 수 있지 않나"라면서 "그동안 많이 못 했다. 코치님에게도 죄송하고 팀에도 미안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할 때도 있으니 그걸 위안 삼고 있다"고 답했다.

28일 경기에서 새로운 구종이 눈에 띄었다. 총 27구를 던졌는데 포심 9구, 슬라이더 9구, 그리고 스위퍼 9구다.
김민수는 "팀에 스위퍼 열풍이 불고 있지 않나. 원래 던지는 슬라이더랑 (스위퍼) 그 두 개를 많이 섞어서 던졌다. 데이터에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제 시각에서는 조금 다르다. 타자들이 제 원래 슬라이더의 궤도를 그리고 들어올 텐데, 변화를 줌으로써 더 헷갈리지 않았나 싶다"고 호투의 이유를 밝혔다.
기존 김민수의 슬라이더는 종으로 날카롭게 떨어진다. 스위퍼는 횡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구종이다. 구속도 차이가 난다. 슬라이더는 125~133km/h, 스위퍼는 121~129km/h가 나왔다. 종횡과 속도 변화 두 가지로 타자를 흔들 수 있다.
어떤 선수에게 배운 것일까. 김민수는 "케일럽 보쉴리에게 물어봤다. 제가 원래 던지던 걸 봐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한 번 던져보라고 알려 주더라. 그렇게 던졌는데 확실히 손에 더 잘 붙더라. 그걸로 연습을 했고 실전에 간간이 쓰다가 어제 많이 던졌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그립 스위퍼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맷 사우어가 다저스에서 뛰면서 오타니에게 스위퍼를 배웠다. 이를 보쉴리에게 전수했고, 보쉴리는 '오타니 스위퍼'로 개막 2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썼다.
김민수는 "지표가 쌓여야 저도 확신이 생길 것 같다. 이제 막 던지기 시작한 단계라 (호투가) 이것 때문이라고 확답은 못 드린다"라면서도 "그거 안 되면 먹고 살 게 없다. 잘 되어야 한다"며 웃었다.

KT 팬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한참 말을 골랐다. 김민수는 "진부하지만 항상 이야기한다. 감사하다는 표현보다 더 좋은 게 있다면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제가 가진 지식으로는 고맙다는 표현보다 높은 게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이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응원해 주신다. 제 가족도 예뻐해 주신다. 아기 선물도 많이 주신다"라면서 "대가 없는 사랑을 주시는 거 아닌가. 제가 뭐라고, 같은 인간인데.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가 나오면 큰 이득은 제가 갖는 건데, 제가 가진 기쁨보다 팬들이 더 기뻐해 주신다. 어제 하이파이브 하는데 어떤 팬들은 우시더라. 이게 참 묘하다"라고 말했다.
팬들에 대해 말할 때 김민수는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감사함을 표현하려고 애썼다. 꼭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알리고 싶다고, 기사에 잊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김민수는 "관심과 애정이 너무나 감사하다. 애정을 가지고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많이 된다. 개인적으로 상태가 안 좋아서 좀 어두웠다. 낯도 가리는 성격이라 어린 친구들처럼 (팬들에게) 살갑고 친절하게 하진 못했다. 생각해 보면 마음은 절대 그렇지 않다. 그게 조금 죄송스럽다. 열심히 저도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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