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N 화장품 범람, 피부 좋아지는 진짜 PDRN은 따로 있다” 일본서 화제 ‘티들’ 개발한 손중호 대표
“연어는 중금속 오염 자유롭지 않아…평창 1급수 송어 고집”
일본 돈키호테 ‘홀린’ 티들…다음달 현지 350개 매장 상륙
![손중호 노아 바이오텍 대표가 29일 바이오아의 T-PDRN 티들 시리즈를 들고 있다. [박혜림 기자/ri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d/20260512113321332euok.jpg)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PDRN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성분 표기는 넘쳐나지만 원료의 질은 제각각이다. 손중호 노아 바이오텍 대표는 이 점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PDRN 화장품 상당수가 진짜 PDRN이 아닌 이리 추출물을 원료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손 대표에 따르면 PDRN 원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소에서 고순도로 정제한 DNA, 즉 진짜 PDRN이고, 다른 하나는 정소에서 단순 가수분해만 거친 이리 추출물이다. 후자는 가격이 훨씬 싸지만 전자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손 대표는 “화장품에 ‘1만 ppm’, ‘3만 ppm’ PDRN 함유라고 표기된 제품들이 있는데, 실제 고순도 PDRN을 그 농도로 넣으면 내용물이 죽처럼 돼 얼굴에 바를 수 없는 상태가 되며 원가를 고려할 때 절대 저가에 판매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고함량을 내세운 저가 PDRN 화장품의 상당수는 진짜 PDRN이 아닌 이리 추출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임상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1000 ppm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번식생리학 박사 출신으로 평창 송어에서 PDRN 원료를 추출하는 노아 바이오텍을 이끌고 있다. 그가 개발한 원료는 송어(Trout)·진짜(True)·기술적(Technical)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아 ‘T-PDRN’. 이를 바이오아(BIOOA)가 ‘T-PDRN 에센스 티들(Teedle)’ 시리즈로 제품화했다. 바이오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의료급 순도에 준하는 PDRN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핵심 컨셉으로 삼고 있다.
![손중호 노아 바이오텍 대표가 29일 바이오아의 T-PDRN 티들 시리즈를 들고 있다. [박혜림 기자/ri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d/20260512113321616ojci.jpg)
손 대표가 연어가 아닌 송어를 고집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손 대표는 “PDRN의 원천은 사실 송어”라며 “마스텔리사가 처음 특허를 개발할 당시 사용한 것도 송어였다”고 말했다. 연어가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은 순전히 원료 접근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연어는 어육 가공 후 남은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어 원료를 구하기 쉽지만, 바다 상위 포식자다 보니 중금속 오염, 방사능 오염, 미세플라스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반면 평창 1급수에서만 사는 송어는 이러한 오염 우려가 없다는 것이 손 대표의 설명이다.
손 대표가 PDRN 연구에 본격 뛰어든 것은 약 8년 전이다. 번식생리학 분야에 40년간 몸담으며 처음에는 송어의 암수를 구별하는 연구를 주로 했다. 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양식장에서 암수 선별 연구를 하다가, 부산물로 나오는 정소를 활용해 PDRN을 추출해 보자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었다. 손 대표는 “일반적인 프로토콜대로 하면 1g 추출에 50~60만 원이 든다”며 “그렇게 돼서는 원료가 다이아몬드보다 비싼 원료가 돼버린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을 밤낮없이 매달렸다. 그 결과 경쟁사의 추출 수율 4% 대비 8%를 달성했다고 손 대표는 밝혔다. PDRN은 수컷 정소에서만 추출되는 만큼, 수컷만을 효율적으로 선별·양식하는 기술도 별도로 특허를 확보했다. 현재 PDRN 추출 방법 특허를 포함해 총 1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티들 시리즈는 고순도 T-PDRN에 담수 해면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마이크로니들 성분 ‘티들(Teedle)’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가의 원료가 피부 표면에만 머물지 않고 속까지 흡수될 수 있도록 침투 기술에 집중했다는 것이 바이오아 측 설명이다. 실제 임상 결과 1회 사용만으로 모공 부피 최대 77%, 모공 면적 최대 76%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피부 치밀도·탄력·톤 개선 효과도 함께 나타났다.
![바이오아의 T-PDRN 에센스 티들(Teedle). [바이오아 홈페이지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d/20260512113322068wazz.png)
손 대표가 개발한 T-PDRN 원료는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잔류량을 대폭 낮춘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PDRN 원료에는 DNA 침전 과정에서 사용하는 소금이 다량 잔류하는데, 이를 생리식염수 농도(0.9%)보다 낮은 0.05% 수준까지 낮췄다고 한다. 덕분에 주사제로 만들어 얼굴에 주입해도 기존 ‘연어 주사제’ 대비 통증이 확연히 낮다.
티들 시리즈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4~5개월째 판매 중이며 첫 달 대비 약 3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3대 뷰티 기업으로 불리는 키스 그룹(KISS Group)에도 샘플을 납품해 5월 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마트와는 제휴 마케팅을 논의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와는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고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지사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국 상표권은 최근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달에는 일본 돈키호테 350개 점포에 입점한다. 손 대표는 “돈키호테의 밴더사 대표자가 출장 중 우연히 티들 시리즈를 써보고 다음 날 아침 피부 변화를 체감해 곧장 계약을 요청했다”며 티들 시리즈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연 매출 50억 원을 첫 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돈키호테 입점 후 1년 이내에 50억 원 매출을 달성하면 내년 초에는 올리브영 입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올리브영에 들어가면 국내 매출은 200억 원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에서 출발한 두 회사의 청사진은 의료기기 시장으로도 이어진다. 손 대표는 현재 식약처 허가 기준에 맞는 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시설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설 구축이 완료되고 원료가 식약처에 등재되면 주사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처음에는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방법도 있고, 빠르면 내년 말 출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PDRN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2억 달러 규모로, 2033년에는 2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리파이드 마켓 리포트 기준). 그중 아시아태평양 비중은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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