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두산 목표주가 줄상향…“천장 보이지 않는 실적 곡선”

김동현 기자 2026. 4. 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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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분당타워 전경. /두산 제공

두산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가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을 이끌어내며 재평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속기향 핵심 소재 판매 확대와 대규모 증설 계획이 맞물리면서 단기 호실적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하나증권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67만원에서 242만원으로 44.9%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40만원으로 높였고, NH투자증권 역시 기존 15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배경에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1분기 실적이 있다.

두산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03억원, 영업이익 34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 71.7% 성장했다.

특히 전자비즈니스그룹(BG) 부문이 매출 6173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장비용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BG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대인 30%를 기록하며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천장이 보이지 않는 실적 곡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5% 내외 단가 인하에도 엔비디아향 매출이 250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제품 믹스 개선, 일부 제품군 판가 인상이 더해지며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보였다”며 “반도체 패키지, AI 가속기, 네트워크 장비 등 하이엔드 전 제품군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내 인터커넥트 중요도가 커지며 하이엔드 CCL 수요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 확대에 주목했다. 그는 “전자BG는 AI 가속기향 CCL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7년 증설 완료 이후 고객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44.3% 할인된 수준으로 자체사업 성장성과 투자자산 가치 변화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두산이 발표한 태국 신규 공장 설립 계획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약 1800억원을 투자해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국내와 중국 증설까지 더하면 향후 네트워크보드용 CCL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목표주가 상향이 단순한 실적 서프라이즈 반영을 넘어, 두산의 사업 체질 변화와 중장기 성장성을 재평가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