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사치”…고유가에 국내 여행상품 떴다 [언박싱]

박연수 2026. 4.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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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꺾이면서 국내 여행 상품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커머스와 홈쇼핑에서 국내 숙박·패키지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류할증료 인상이라는 변수까지 맞물려 업계의 상품 구성 재편도 빨라지고 있다.

SSG닷컴은 같은 기간 국내 여행 패키지 상품 매출이 35% 늘었다.

다만 항공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주 등 항공 이용 국내 여행 상품 수요는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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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부담 커지며 ‘국내 숙박·패키지 상품’ 수요 급증
11번가 거래액 150% ↑…홈쇼핑 호캉스·풀빌라 인기
[연합]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중동 분쟁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꺾이면서 국내 여행 상품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커머스와 홈쇼핑에서 국내 숙박·패키지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류할증료 인상이라는 변수까지 맞물려 업계의 상품 구성 재편도 빨라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4월 1일부터 28일까지 국내 숙박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결제 고객 수도 141% 늘었다. 국내 숙박 카테고리에는 호텔·리조트·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이 포함된다.

SSG닷컴은 같은 기간 국내 여행 패키지 상품 매출이 35% 늘었다. 경북 경주·충남 청양 등 기차여행 패키지와 트레킹 상품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호캉스 수요 증가로 ‘국내 숙박 패키지’ 매출도 10% 늘었다. 조식·스낵바·피트니스클럽·수영장 등이 포함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이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여행가는 달 봄 여행상품 할인 특별전’도 흥행했다. 86개 셀러(판매자)가 참여한 204개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했다. 준비된 할인 쿠폰 예산은 행사 시작 19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홈쇼핑에서도 수요가 뚜렷하다. GS샵에서 지난 24일 선보인 서울 호캉스 상품 ‘아늑 시그니처 서울’은 단일 방송에서 주문액 1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1~3박 상품 가운데 3박 상품 취급 달성률이 177%에 달했다. 4월 출시한 풀빌라 여행 상품 ‘마이풀 스토리 시즌1’도 첫 방송에서 목표 대비 133%를, 19일 방송에서는 취급액 152%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 상품을 편성하지 않는 롯데홈쇼핑에서는 해외 단거리 여행 상품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달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 상품 상담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일본 홋카이도와 규슈 상품이 각각 3000건, 2000건 이상의 상담을 기록했다. 3월 이후 전체 여행 상품 상담 건수가 평년 대비 약 10%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다만 항공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주 등 항공 이용 국내 여행 상품 수요는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7700원인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다음 달 3만4100원으로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릴 시기에 유류할증료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대체 상품을 빠르게 발굴하는 것이 공통된 과제”라고 말했다.

업계는 늘어난 수요를 잡기 위해 상품 구성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SSG닷컴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국내 여행 패키지 상품을 최대 1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1번가는 다음 달 6일 ‘그랜드십일절’을 통해 인기 국내 숙박 상품과 조식·워터파크 이용권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확대한다.

또 GS샵은 ‘마이풀 스토리’ 시리즈를 상반기 내 시즌5까지 확대 편성하고, 이후 시즌10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단거리 여행 상품 편성을 확대한다. 정세 안정 이후 장거리 노선 운영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GS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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