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그만" 분노에도…키멀, 독설 응수 "트럼프도 해고감"

허경진 기자 2026. 4.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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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키멀.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공개적인 비판과 방송 퇴출 압박에도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풍자를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N은 키멀이 전날 밤 방영된 ABC방송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재로 연이어 농담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국왕 앞에서 자기 부모님의 63년에 걸친 결혼 생활을 언급한 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우리는 꺾을 수 없을 기록이다. 자기야, 미안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21년 동안 지속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가 79세인 만큼 63년이라는 기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농담이었습니다.

키멀은 방송에서 "잠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죽음에 대해 농담한 건가"라면서 "세상에, 그는 해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기 나이에 대해 농담했다고 해고를 요구해놓고 바로 다음 날에 스스로 나이 농담을 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뿐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키멀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을 이틀 앞두고 연회장 상황을 가정해 패러디하며 "우리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여기 와 있다. 너무 아름답다. 곧 과부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틀 뒤 실제 만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자 멜라니아 여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며 ABC 방송에 토크쇼 폐지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미 키멀은 디즈니와 ABC에 의해 당장 해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28일 ABC방송의 모회사인 디즈니를 상대로 다음 달 28일까지 면허 갱신 신청서를 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당초 2028년 10월로 예정됐던 갱신 시점을 2년 넘게 앞당기는 것입니다.

디즈니는 "FCC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며 운영해왔다.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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