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전자’ 찍은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 증시 사상 최고치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중 67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실적이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49포인트(+0.72%) 오른 6739.39로 개장한 뒤, 장중 사상 처음으로 6750선을 넘어섰다. 오전 9시 34분 기준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1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87억원, 93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급등세와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봉쇄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에너지 공급망 혼란이 재부각됐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6.1% 오른 배럴당 118.03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19.76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6.95% 급등한 배럴당 106.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문에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며, 중동 리스크가 물가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공식 인정했다. 특히 이번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찬성 8명, 반대 4명으로 위원들 간 의견이 갈리며 1992년 10월 이후 34년 만에 가장 뚜렷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6.1% 폭증한 57조23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또한 133조8734억원으로 69.2% 늘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직전 분기에 세운 신기록을 불과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이에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1.33% 강세를 보이다 장중 사상 처음으로 '23만전자'를 터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86% 오르며 반도체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0.37%) 오른 1224.75에 출발했다. 개인이 1931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0억원, 49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48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