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농촌 사용, 여전히 어려워”
[KBS 창원] [앵커]
정부가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농촌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출 제한 규정 때문에 농촌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농협의 마트나 주유소에서는 사용이 어려워 불만이 큽니다.
배수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함안의 면 소재지에 있는 하나로마트.
농민들이 주로 찾는 곳이지만, 이곳에선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쓸 수 없습니다.
농협 전체 매출이 30억 원을 넘으면서 사용처에서 제외한다는 규정 탓입니다.
앞으로 지급될 '경남도민 생활지원금'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 "미곡(종합처리장), 주유소 등 매출을 다 합산해서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저희(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불가합니다."]
농촌 주유소에서도 지원금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함안의 한 면 소재지에 있는 주유소는 모두 2곳.
이 가운데 1곳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남은 곳은 농협 주유소뿐입니다.
하지만, 매출 제한에 묶여 농협 주유소에서도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쓸 수 없습니다.
지원금을 사용하려면 몇 km가 넘는 다른 주유소까지 가야 합니다.
[조현칠/농민 : "원래 고유가 지원금이라는 건, 이런데도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안 좋습니까? (농협 주유소 이외에는) 2km를 넘게 가야잖아요. 군북면에서는 여기 하나밖에 없죠."]
농촌 지역에서는 일반 주유소가 영업난에 폐업한 곳이 많아 농협 주유소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성이경/창녕농협 조합장 : "농협마트를 이용하지 못하니까 농민들이 불만이 많고 (고)유가 지원금까지 농협주유소를 사용하지 못하면, 이 농번기에 농민들이 농기계를 몰고 어디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라는 말인지…."]
지원금 정책이 농촌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농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종권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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