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는 ‘녹색 성적표’…K-택소노미 공시 지원 착수

신석주 기자 2026. 4. 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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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녹색분류체계 기반 정보공개 지원 업무협약 체결
참여기업 녹색분류체계 역량 강화‧업종별 공개 기반 마련

[수소신문] 기후·환경 정보 공시가 글로벌 투자 기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정부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기업의 정보공개 체계 구축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3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녹색분류체계 기반 정보공개에 참여하는 5개 기업과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녹색분류체계 기반 정보공개에 참여하는 5개 기업과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사진 : AI 생성 이미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의 기후·환경 대응 정보를 투자자에게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국제기준을 마련하며 각국 제도 도입을 견인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녹색분류체계(EU Taxonomy)를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녹색자산비율(GAR), 비금융기관의 매출액·자본적지출(CapEx)·운영지출(OpEx) 등 기업의 환경·사회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녹색경제활동 정보는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기업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활용해 탄소중립 및 친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을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게 공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녹색 경제활동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투자자는 이를 보다 정밀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협약에는 LG에너지솔루션, LS전선, 삼성SDS, 우리은행, 효성중공업 등 철강·화학·에너지·금융 등 주요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 업종은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분야로, 녹색전환 과정에서 정보공개의 중요성이 특히 큰 산업군이다. 정부는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 사례를 축적하고, 향후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21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한 이후 기업과 금융기관이 이를 녹색투자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다져왔다.

일부 기업은 이미 자율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공시 대응 수단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기업들은 경영활동 중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활동을 식별하고, 이를 녹색 매출액 및 녹색 자본적지출(CapEx) 등 정량 지표로 산출하기 위한 방법론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정보공개 사례도 도출할 예정이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기업이 녹색경제활동과 전략을 일관된 기준으로 제시할 때 투자자도 전환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자본의 흐름이 우리 경제의 녹색 대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활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