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국인 노동자 안전교육에 VR·AI 도입

허경태 기자 2026. 4. 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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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없는 맞춤형 안전교육 실시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산업재해 예방
AI 동시통역으로 다국적 노동자 지원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으로 소속감 강화
경기도청 관계자가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VR 체험교육을 전개하는 장면(사진=경기도청)

경기도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키 위해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교육을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며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언어 장벽과 교육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체계적인 산업안전 교육을 받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노동자들은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일하지만, 주중에 사업장을 이탈해 외부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노동자들이 한 사업장에 모여 있어 한국어로만 진행되는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비언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교육은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상황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 후에는 사고 발생 원인과 안전수칙을 시각적으로 설명해 언어 장벽 없이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한, 필수적인 강의식 교육 시에는 인공지능 동시통역 기술을 적용해 다국적 노동자들이 자국어로 실시간 교육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종료 후에는 노동자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스티커를 안전모에 부착해 동료들이 이름을 부르며 소통하게 하는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현장 내 소속감을 높이고 상호 존중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은 지난 27일 화성시 소재 사업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두 차례 실시됐다. 화성시 현장에는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참관해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실제 교육을 이수한 한 외국인 노동자는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을 실감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노동자 안전역량 강화 교육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경기도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지원’ 온라인 누리집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접수 후 일정을 협의해 순차적으로 현장 방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