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AI 예산 어시스턴트 도입…“유사·중복 사업 잡아낸다”

김용훈 2026. 4.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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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가 예산 편성과 지출 구조조정 등 재정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한다.

내년 AI 관련 예산을 3배 가까이 늘린 가운데, 반복적인 데이터 검색·검증 업무를 줄이고 정책 판단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새롭게 출범한 기획예산처를 정부 내 AI 도입 '퍼스트 무버'로 만들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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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편성·지출구조조정 전 과정 자동화 추진
2027년 본격 가동…반복업무 줄이고 정책 판단 집중
기획예산처 현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획예산처가 예산 편성과 지출 구조조정 등 재정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한다. 내년 AI 관련 예산을 3배 가까이 늘린 가운데, 반복적인 데이터 검색·검증 업무를 줄이고 정책 판단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전날 서울지방조달청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창환 예산총괄심의관 주재로 ‘AI 예산 어시스턴트 도입 점검회의’를 열고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새롭게 출범한 기획예산처를 정부 내 AI 도입 ‘퍼스트 무버’로 만들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특히 2026년 AI 관련 예산을 전년(3조3000억원) 대비 3배 수준인 9조9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생산성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AI 예산 어시스턴트’는 예산 담당자가 질의를 입력하면 과거 예산요구서, 사업설명자료, 재정통계, 내부 검토자료 등을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이 맞춤형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사업 간 유사·중복 여부 검증이나 과거 예산 추이 분석 등 기존에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그동안 실무자들은 방대한 재정 데이터를 직접 찾아 정리하고 비교하는 과정에서 야근이 잦았지만, AI 도입 이후에는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신속한 검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순 반복 업무 부담이 줄어들면서 정책 판단과 같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 편성 과정 자체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획예산처는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내부에 축적된 예산 관련 자료를 전면적으로 데이터화하고,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인 PC와 메신저, 웹하드 등에 흩어진 자료를 한데 모으고, 기존 한글(HWP) 문서도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변환한다. 향후에는 모든 문서를 개방형 문서(HWPX) 형식으로 작성하도록 의무화해 데이터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다음 달 초 발주에 착수해 2027년 5월부터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는 LLM 도입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병행해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박창환 예산총괄심의관은 “AI 예산 어시스턴트를 조기에 도입해 국가 재정 운용의 정확성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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