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연준 의장, “임기 후에도 이사직 유지...독립성 수호”

류태웅 2026. 4. 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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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회에 남아 기관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는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이나 인하를 서두르기보다 상황을 주시하며 철저한 분석에 기초해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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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통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회에 남아 기관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퇴임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 15일 의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일정 기간 이사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지출 관련 법무부 수사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사퇴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연준에 가해지는 일련의 법적 공격이 정치적 고려 없는 통화 정책 수행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사회 잔류가 정치적 행위라는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이사직 유지는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들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다시 평범한 이사로 돌아가 소임을 다할 것이며, '그림자 의장'과 같은 역할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원 인준을 통과한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가 정치적 압력에 잘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통화 정책은 신중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수년째 목표치를 상회하고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 관련 변수와 가격 상승세 꺾임 여부를 확인한 뒤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전반은 견조한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 확대로 회복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업률이 4.3%로 낮은 수준임에도 신규 일자리 증가가 제한적인 점을 들어 현재 고용 시장을 '이례적이고 불편한 균형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 금리 수준은 중립 금리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봤다.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는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이나 인하를 서두르기보다 상황을 주시하며 철저한 분석에 기초해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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