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스마트폰’ 현실로…AI로 무장한 신형 그랜저

장우진 2026. 4. 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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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포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첫 탑재
운전자 중심 내비·LLM 기반 ‘글레오 AI’도
네이버오토·지도 등 ‘앱 마켓’서 다운로드
내달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 실내.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첫 적용,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대를 연다. 차량용에 최적화 된 인공지능(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테슬라 이상의 이동 경험을 자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소개했다. 포티투닷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연구원들이 직접 해당 기술을 파트별로 소개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새로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으로 직관성, 안전성, 개방성 등 3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 슬림 디스플레이,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 개방형 앱 마켓 등이 부각된다.

김창섭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 “테슬라가 제시한 대형 화면 기반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플레오스 커넥트도 검증된 사용자 경험의 장점을 수용했다”면서도 “주행과 직결된 영역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영역에서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사용자 경험(UX)를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3분할 화면. 현대차그룹 제공

16대9 대화면…내비게이션 운전자 최적화


우선 16대9 비율의 대화면에서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내비게이션은 자주, 반복 사용하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배치했고, 사실상 배제된 기능은 과감히 없앴다. 내 차 위치 공유, 증강현실(AR) 카메라 안내, 정차 중 간헐적으로 제공하는 전체 경로 화면 등이 대표적이다.

화면 분할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면서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좌측 ‘주행 정보 화면’은 전통적인 클러스터와 같이 속도, 경고등, 전비·연비 등 주행에 필수적인 정보를 상시 보여준다. 주행이나 주차 중에는 주변의 차량과 사물, 사람 등을 3D 그래픽으로 노출시킨다.

우측 ‘앱 화면’은 내비게이션, 미디어 시청, 차량 제어·설정, 콘텐츠 이용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의 하단에는 내비게이션, 공조, 음악, 전화 등 운전자가 최근 사용한 기능을 보여줘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자주 사용하는 앱을 고정시킬 수 있다.

전체 화면으로 설정하면 16대9 비율의 스크린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운전자 전방에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주행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3분할 화면으로 제공하는데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속도, 미디어, 경로 등의 정보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중앙 디스플레이. 16대9 비율로 스크린처럼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AI 에이전트 ‘글레오 AI’…3가지 동시 명령어도 수행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대화 맥락과 주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차량용에 최적화된 음성 인식 명령을 수행한다.

이는 직전의 대화 이력을 분석해 ‘거기’, ‘이 근처’와 같은 추상적인 표현도 정확히 이해하고, 3가지 명령어를 동시에 해도 이해한다. 예를 들어 “대전 성심당 가자”, “거기 가면 뭐 사야 해” 등을 물어보면 글레오 AI는 “튀김 소보로가 인기 메뉴입니다” 등의 답변을 한다. “에어컨 끄고, 무드등을 숲속 느낌으로 바꿔주고, 라디오 켜줘”라고 한 번에 말해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한다.

이 외에 웹 검색도 가능하고 차량과 연동돼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공조 설정, 차량 제어 등도 음성 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다. 만약 뒷좌석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사이드미러 접어줘”라고 말할 경우, “이 기능은 운전석·동승석에서만 가능하다”며 명령어를 막아 안전에 중점을 뒀다.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김창섭 현대차·기아 연구원이 29일 서울 강남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가진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에서 슬림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앱 마켓’에서 내게 맞는 콘텐츠 다운로드


개방형 앱 생태계 ‘앱 마켓’도 차별화 요소다. 앱 마켓은 차량 제조사가 출고 당시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외부 서비스 앱을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초기 앱 마켓에는 음악, 영상, 내비게이션 등과 같이 차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 위주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단 오는 5월부터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차량 전용으로 개발된 ‘네이버 오토’, ‘네이버 지도’ 등 기존 스마트폰·PC 환경에서 사용하던 외부 서비스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유튜브, 스포티파이, SBS고릴라, 에센셜, 지니 등의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도 스마트폰 연결 없이 차량 안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앱 마켓 제공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고객의 선호와 트렌드를 반영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차량 관리 등 다양한 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 개발사는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신규 서비스를 기획, 개발할 수 있다.

이종원 현대차·기아 전무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모바일 친화적으로 구성된 플랫폼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아진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레오 AI, 앱 마켓 등으로 한 단계 더 진화된 모습으로 이동의 새로운 가치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종원 현대차·기아 전무가 29일 서울 강남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가진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에서 슬림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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