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된’ 대표팀 귀환…아프간 여자축구, 8년 만에 국제무대 복귀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대표팀이 약 8년 만에 국제무대 복귀 길을 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특별 규정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여자대표팀의 국제대회 참가를 공식 승인했다.
FIFA는 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평의회에서 회원협회 승인 없이도 예외적 상황에서는 국가대표팀 등록을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기존 규정상 대표팀은 해당 국가 축구협회의 공식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정치·사회적 이유로 선수들이 대표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경우 FIFA가 직접 승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선수들은 FIFA가 공인하는 공식 국제경기에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아프가니스탄 여자대표팀의 마지막 공식 경기는 2018년 12월이었다.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여성 스포츠 활동은 사실상 전면 금지됐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여자축구 선수들이 해외로 피신하거나 망명을 선택했고, 대표팀 체계도 사실상 해체됐다.
전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주장 칼리다 포팔은 “이번 복귀는 단순한 경기 복귀가 아니라 저항과 생존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포팔은 “국내 여성 선수들이 여전히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은 바뀌지 않았지만, 해외 디아스포라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고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FIFA는 지난해 난민 신분의 아프간 선수들로 구성된 ‘아프간 우먼 유나이티드’를 시범 운영하며 복귀 기반을 마련했다. 이 팀은 2025년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 친선 시리즈에서 차드, 튀니지, 리비아와 경기했고, 리비아전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7 여자월드컵 예선 참가 자격은 얻지 못했지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예선에는 참가할 수 있다. FIFA는 영국과 호주에서 지역 선발 캠프를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뉴질랜드에서 훈련 캠프를 열 예정이다.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아프간 여성 축구 선수는 8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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