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없어요" 한국도 난리 나더니…'이곳' 주문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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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식품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종이 포장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막히면서 비닐 포장재 등의 공급이 막히거나 값이 뛰고 있어서다.
네이버, G마켓, 무신사 등 온라인 쇼핑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나프타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 기반의 포장재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로지스올 등 중소 물류 업체 3곳도 최근 비닐 포장재를 종이 재질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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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쇼크에…비닐 대신 종이 포장재 확산
전쟁 여파에 포장산업 구조개편
포장 부자재 가격 20~30% 뛰자
무림·한솔·한국, 종이 포장 확대
쿠팡 새벽배송도 종이 봉투 추진
제지·골판지 주가 동반 강세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식품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종이 포장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막히면서 비닐 포장재 등의 공급이 막히거나 값이 뛰고 있어서다. 정부도 플라스틱 계열 포장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포장재 산업 구조 개편이 촉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통·식품업계 종이 포장지 확산

29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P&P의 종이용기 ‘펄프 몰드’의 매출이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터진 후 약 30% 가량 늘었다. 롯데마트의 플라스틱 수산물 용기와 농협 하나로마트의 육류·청과·견과류 플라스틱 쟁반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하나로마트의 서울 강남 일부 매장에서는 닭강정과 순대 등 즉석조리 포장 용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무림P&P 관계자는 “종이 용기 펄프 몰드는 2022년에 출시했는데 이번 이란 전쟁 이후 이용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한솔제지는 이달 초 종이 기반의 2차 포장재 ‘프로테고 HS’를 출시했다. 초콜릿·사탕·커피 등 다양한 제품 포장에 활용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라스틱 코팅을 대체하는 한국제지의 ‘그린 실드’도 ‘나프타 대란’ 이후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매립 시 3개월 내 생분해되는 포장재다. BHC 치킨 박스와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소미소미, 면사랑·오뚜기 트레이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이용처가 확산하고 있다. 생리대 개별 포장지, 일회용 앞치마 등에도 종이 소재 제품이 플라스틱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쇼핑 1위 업체인 쿠팡은 새벽 배송에 사용되는 비닐 포장재를 종이봉투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포장재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G마켓, 무신사 등 온라인 쇼핑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나프타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 기반의 포장재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로지스올 등 중소 물류 업체 3곳도 최근 비닐 포장재를 종이 재질로 바꿨다.
기업들이 포장재 전환에 나서는 것은 플라스틱 계열 포장재의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뛰고 있어서다. 택배용 필름과 테이프, 완충재 등 주요 포장 부자재 가격은 최근 20~30% 올랐다. 비닐봉투는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공급도 제한됐다. 이에 따라 택배용 비닐 봉투와 완충재 등 범용 비닐 사용은 빠르게 줄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슷한 형태의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닐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제지·골판지 업계 주가도 상승
증시는 포장재 산업의 이런 구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무림P&P는 올해 초 2340원대에서 이달 중순 4420원까지 뛰었다가 현재는 3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일제지와 무림페이퍼 등 제지주도 올 들어 약 20% 상승했다. 태림포장·신대양제지·대영포장 등 골판지 업체도 올 들어 동반 강세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성장세 둔화 등으로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다.
기업들은 향후 종이와 같은 친환경 소재 제품이 확산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오는 2026년까지 893억원을 투입해 환경 개선 및 에너지 절감 설비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재활용 제품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도 포장재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을 계기로 나프타에 의존하는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윤혜정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제지 산업이 고도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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