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농사 끝⋯이제 AI 로봇으로"...대동, 청사진 발표
AI 자율 트랙터와 농업용 운반·예초·방제 로봇 선봬
"고령 사람 노동 최소화하면서도 생산성은 극대화"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대동은 이제 단순히 농기계를 파는 기업이 아닙니다. 과거의 농기계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덧붙여 사람의 노동을 최소화하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농업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농업 솔루션 기업 대동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창녕 캠퍼스와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에서 '2026 대동 테크데이'를 갖고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했다. 급변하는 농촌 현실과 급속히 발전하는 AI 로봇 기술 사이에서 선택한 미래 청사진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기반으로 '농업 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대동이 개발한 각종 농업용 로봇. 왼쪽 위부터 시계방으로 예초로봇), 방제로봇, 산업용로봇, 운반로봇. [사진=최란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inews24/20260430075548885gskx.jpg)
국내 농업은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다. 농업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인력 또한 초고령화로 접어들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재배 환경은 악화되고 재배 작물 또한 변하고 있다. 국내 OECD 식량 안보 지수는 32위에 그치고 쌀을 제외한 곡물 자급률은 20%미만이다. 전체적으로 복합적인 식량 안보 위협에 처한 상황이다.
대동이 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AI와 로봇 기술이다.
"논일, AI 트랙터가 알아서 척척 해줍니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 전무는 28일 "부모님 세대는 여전히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령화가 심화된 상태에서 고된 일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농업의 현실"이라며 "기후 변화로 작물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병충해와 각종 유해 요소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 전무가 28일 대동 창녕 캠퍼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inews24/20260430075550194yjjt.jpg)
대동은 농업에 피지컬 AI를 접목해 농민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핵심 제품은 AI 자율작업 트랙터다. 기존 트랙터와의 가장 큰 차이는 스스로 학습하고 인지하며 판단하는 능력에 있다.
감 전무는 "기존 트랙터는 룰 베이스 방식으로 직진하다 꺾어서 돌아오는 식의 단순한 자율주행에 그쳤다"며 "주행 중 장애물을 만나도 이를 인지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진정한 AI 트랙터라 부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AI 자율작업 트랙터는 총 6개의 카메라로 전·후·측면을 360도 감지하며 AI 브레인이 장애물 회피, 경계 인식, 자율 작업 경로 생성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감 전무는 "논에 트랙터를 풀어놓으면 스스로 논 경계를 탐색해 작업 범위를 파악한 뒤 그 경계 안에서 완전 자율 무인 작업 경로를 생성하고 작업을 마칠 때까지 혼자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AI 트랙터의 성능 뒤에는 데이터 수집 노력이 있었다. 대동은 DAQ(데이터 수집 장치) 차량 5대를 전국에 운용하며 86만 장의 농경지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했다.
감 전무는 "86만 장이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랙터가 농경지 내에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장애물을 수용하거나 회피할 수 있도록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말했다.
트랙터가 현장에 투입될수록 새로운 데이터가 자동으로 축적돼 모델이 고도화되는 구조다.
감 전무는 "1대일 때보다 100대가 운용될 때 지능이 발전하는 속도는 단순 비교가 아닌 수천 배의 차이를 낸다"며 "테슬라도 보유하지 못한 농업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우리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경남 창녕에서 대동 AI 트랙터가 시연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inews24/20260430075551501rvpi.jpg)
"예초, 방제, 수확, 운반도 이제 로봇으로 하세요"
29일에는 대동의 AI 로봇 전문 계열사 대동로보틱스가 농업 로봇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29일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inews24/20260430075552770aoua.jpg)
대동로보틱스는 2030년까지 소·중·대형 전동 자율주행 플랫폼에 운반, 예초, 방제, 수확 등 다양한 작업 모듈을 결합해 다목적 농업 로봇으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동로보틱스의 핵심 경쟁력은 아웃도어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이는 실외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필드 로봇을 뜻한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트랙터를 만들어온 회사인 만큼 내구성만큼은 자신 있다"며 "비정형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잔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내외 복합 자율주행 기술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창고 내부와 농장 외부를 끊김 없이 연결해 자율주행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실내외 복합 자율주행 운반로봇은 현재 공장 안팎에서 실증 운용 중이다.
강 대표는 "실내에서는 라이다, 실외에서는 GPS를 활용하면서 두 환경 간 전환이 끊기거나 튀지 않도록 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예초로봇(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방제로봇,산업용로봇,운반로봇. [사진=최란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inews24/20260430075548885gskx.jpg)
이 운반로봇에 예초기와 방제기 등을 부착한 파생 로봇도 선보였다. 예초 로봇은 과수 농가에서 여름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예초 작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개발됐으며, 방제 로봇은 농민이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반, 예초, 방제 로봇에 그치지 않고 제조·물류·건설·방산 등 농업 외 분야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또 AI 음성인식 기능을 더한 버전의 로봇도 소개했다. 강 대표는 "사용자가 '저기 창고에서 비료 좀 가져와'처럼 평소 말하듯 명령해도 로봇이 알아듣고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복잡한 조작 없이 음성 명령만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그는 "대동로보틱스는 매일 환경이 바뀌는 농작업 현장에서도 실내외 자율주행에 기반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나의 플랫폼이 과수원과 밭, 공장을 넘나드는 전천후 농·필드 산업 로봇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남 창녕=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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