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없었으면 미국은 프랑스어 썼을 것”…트럼프 결례 논란도
[앵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 의회와 백악관에서 뼈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농담과 연설로 받아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결례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 환영 만찬에 참석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드러운 미소로 농담을 건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 "대통령께서는 미국이 없었으면 유럽은 지금 독일어를 썼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우리(영국)가 없었으면 여러분은 프랑스어를 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북미 식민지 경쟁에서 영국이 프랑스를 물리쳐 미국 건국의 뼈대를 만들었다는걸 상기시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화법을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과거 영국군이 백악관을 불태운 사건도 소환하며, 미국 입장에선 다소 불편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 "죄송하지만 영국도 1814년에 백악관을 상대로 일종의 '부동산 재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점은 말씀드려야겠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둘러싼 영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찰스는 (이란 전쟁과 관련한) 저의 견해에 동의하며, 저보다 더 강경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나토 탈퇴까지 언급했지만, 찰스 3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어느 한 나라가 홀로 감당할 수 있는 도전은 없다며 나토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 "우리는 지난 80년 동안 우리를 지탱해 온 모든 것을 소홀히 여겨선 안 됩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결례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트럼프가 찰스 3세의 팔을 여러 차례 만졌는데, 왕족의 신체에 먼저 손대지 않는다는 영국 왕실의 불문율을 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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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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