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바퀴벌레·배설물 가득…‘쓰레기 집’에서 구출된 개 10마리
[앵커]
제주시 한 아파트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개 10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집안 내부는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여 있었는데요,
제주시와 동물보호단체는 반려동물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아파트 5층.
현관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깁니다.
쓰레기와 배설물이 가득 쌓여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 "냄새가 더 심해졌어요. (지독한데. 건드리니까 더 나.)"]
바퀴벌레가 득실대는 쓰레기 집에서 한 마리씩 구출돼 나오는 강아지들.
오랫동안 돌봄을 받지 못한 듯 수북이 자란 털이 뒤엉켜 있고, 온몸에는 오물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민원이 발생하기 시작한 건 2022년 여름부터.
이웃들은 수년째 악취와 들끓는 벌레에 시달려 왔다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악취랑 바퀴벌레, 이런 것들이. 7층에 사시는 이모님께서 '악취가 장난이 아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쓰레기로 가득한 이웃집에 동물이 방치돼 있다는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단체와 제주시는 경찰, 소방과 함께 강제로 문을 열고 긴급 구조에 나섰습니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구출된 강아지 10마리는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피부염 진단을 받고,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습니다.
[홍권필/제주시 동물보호팀장 : "동물보호법상 보호자가 동물을 관리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충분한 치료 기간, 4주 정도를 설정해서 긴급 격리, 그러니까 소유자와 격리 조치를 하는 거죠."]
제주시는 견주가 사실상 유기한 걸로 보고, 해당 집 주인인 50대 여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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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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