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뽀송뽀송 [낙동정맥 장비]

요즘 날씨 예보가 비교적 잘 맞는다. 비 예보가 있는 날 산행은 가급적 피하는 게 맞지만 각종 스케줄에 쫓기는 사람에겐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이런 날 꼭 산행을 해야 한다면 레인 재킷을 비롯해 여러 장비를 더 챙겨야 한다. 종주대는 어떤 장비의 도움을 받았을까? 간략하게 소개한다.



방수기능 좋은 등산화 필수
등산화도 방수 기능이 있으면 좋다. 컬럼비아 '픽프릭 러쉬 아웃드라이 미드' 등산화에는 컬럼비아 '아웃드라이' 기술이 적용됐다. 비가 오는 날 산행에 딱 알맞다. 반나절 비를 맞으며 산행했는데 양말이 젖지 않았다. 게다가 이 신발은 중등산화와 비슷한 착화감을 준다. 바닥창이 단단하다. 접지력도 합격이다.

가벼운 우산, 매우 유용!
오진곤씨는 지팩Zpacks의 우산을 가져왔다. 우산이 굳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아주 요긴하게 썼다. 캠핑 중 잠시 텐트 밖으로 나갈 때, 이 우산이 없었으면 온 몸이 홀딱 젖었을 것이다. 우산은 매우 가볍다. 또 강한 바람에도 잘 뒤집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디테일 좋은 중형 배낭 '컬럼비아 와일드 우드'
임동진은 컬럼비아 와일드 우드 45L+5L 백팩을 멨다. 헤드를 들어 올리면 5L 추가 수납이 가능하다. 이 정도 용량이면 1박 2일 백패킹도 문제 없다. 앞부분 주머니도 쉽게 늘어난다. 여기에 방수, 방풍 의류를 보관했다가 바로 꺼내 입을 수도 있다. 이 배낭의 큰 장점은 헤드에 배낭커버가 있다는 것이다. 꺼내기 쉽고 간편하게 씌우면 배낭 안에 있는 물건들이 거의 젖지 않는다.

백패커를 위한 최적의 디자인 '코너트립'
오진곤씨가 멘 배낭은 코너트립에서 만든 것으로, 용량은 50L 정도 된다. 배낭 안에 2인용 더블월 텐트와 침낭, 보온 의류와 침낭, 에어 매트, 식기도구, 식량이 모두 들어간다. 배낭 무게가 꽤 무거웠을 텐데도 그는 걷는 속도가 무척 빨랐다. 코너트립 배낭은 두툼한 어깨끈과 견고한 허리 벨트가 꽤 쓸 만한데, 배낭 무게로 인한 피로도가 신체에 덜 영향을 끼친 덕분에 그가 산길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꺼운 천으로 이뤄진 더블월 텐트 사용
비가 많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더블월 텐트를 챙겼다. 무게 2~3kg으로 다소 무겁지만 비를 막기에 충분했다. 오진곤씨가 챙겨온 빅아그네스 '블랙테일 2 호텔'이 아주 유용했다. 이 텐트는 전실이 넓었는데, 전실에만 3명이 둘러 앉았다. MSR 엘릭서2 텐트 역시 아늑한 잠자리를 제공했다. 두 텐트는 플라이를 비롯해 이너 텐트의 천이 요즘 나오는 텐트와 달리 두꺼웠는데, 덕분에 밤새 비가 꽤 내렸음에도 내부로 물이 새지 않았다.

윤성중 기자의 Rab 배낭
Rab의 40L 배낭을 이용했다. 보기와 달리 내부 용량이 크다. 배낭 앞의 주머니 사이즈도 넉넉하다. 허리 벨트와 가슴 앞부분을 조이는 시스템도 잘되어 있어 배낭 무게를 몸 여기저기로 확실히 분산시킨다. 단점은 롤매트 달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배낭 위에 얹긴 했지만 종주 중 자주 나뭇가지에 걸렸다.
레이어링 모범 정답
얇은 옷을 겹겹이 껴입고 덥거나 추울 때 겉옷을 벗거나 다시 입는 아웃도어 복장 시스템을 뜻하는 '레이어링'은 겨울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비오는 날에도 이 방법을 쓰면 좋다. 종주대가 이번 낙동정맥에서 어떻게 입었는지 살펴보자.



전체 모습 보기
오진곤씨가 착용한 전체모습을 살펴봤다. 모두 컬럼비아 제품으로 모자는 쿨헤드 제로 II 카샬롯 쉐이드 냉감 볼캡, 재킷은 카시아 프로 ODX, 바지는 실버 릿지 엘리트 컨버터블 팬츠, 신발은 크레스트우드 미드 워터프루프 와이드핏.


재킷에 달린 모자는 뒷면의 끈으로 머리 크기에 맞게 조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모자를 머리 사이즈에 딱 맞게 조절하면 바람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다.

이 모자는 목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막는 '날개'를 탈부착할 수 있다. 이 날개는 추운 날 보온용으로도 좋다.

재킷 안쪽. 안주머니가 있다면 유용하다. 제봉선을 막는 '심실링' 처리가 되어 있다면 제대로 된 방수 재킷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진곤씨는 바지 통이 살짝 넓은 것을 즐겨 입는다. 다리에 너무 딱 달라붙을 경우 모양이 썩 좋지 않다는 이유다. 통이 넓어도 산행하는 데 문제 없다.

등산화는 방수되는 것, 발목을 덮는 것, 바닥창이 비교적 단단한 것이 좋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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