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조선'이 만든 '퀀텀 점프'…한화그룹, 재계 지도 바꿨다

조재범 기자 2026. 4. 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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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방산과 조선의 동반 약진을 앞세워 재계 순위를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한국 산업 지형의 변화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총액은 149조605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성장축이 화학·금융 중심에서 방산·조선·우주·해양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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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149조6050억원…1년 새 20% 가까이 증가
한화오션 흑자 전환·방산 수요 확대가 순위 변동의 핵심 동력
[출처=한화]

한화그룹이 방산과 조선의 동반 약진을 앞세워 재계 순위를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한국 산업 지형의 변화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총액은 149조6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25조7410억원보다 23조864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약 19%다. 한화는 롯데와 포스코를 제치고 삼성, SK, 현대차, LG에 이어 자산 기준 재계 5위에 올랐다. 창립 이후 첫 '빅5' 진입이다.

이번 순위 상승은 단순한 자산 증가가 아니다. 그룹의 성장축이 화학·금융 중심에서 방산·조선·우주·해양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그룹 가치를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의 국방비가 늘고, 중동·유럽·중남미에서 방산 수요가 확대된 흐름도 한화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공정위도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른 방위산업 수요 증가가 관련 기업집단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방산은 한화의 순위 상승을 떠받친 가장 강한 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장갑차 등 지상무기 수출을 확대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지휘통제, 위성통신, 전장 네트워크 분야에서 방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한화는 육·해·공·우주를 묶는 통합 방산 체계를 구축하며 '한국형 록히드마틴' 모델을 내세웠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수주 산업의 성격이 강하다.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 시간이 길지만,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방산에 조선·해양이 더한 '성장의 힘'
[출처=한화]

조선 부문에서는 한화오션의 편입 효과가 본격화됐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재편했다. 

이후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함정 사업을 그룹 방산 전략과 연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도 10조7760억원으로 전년보다 45.5% 늘었다. 상선 고선가 물량, 특수선, 해양 부문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오션의 성장은 조선업 회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해군력 증강,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 수요, LNG 운반선과 에너지 운반선 발주 확대가 맞물리며 조선과 방산의 경계가 좁아지고 있다. 

한화는 이 지점에서 육상 무기와 해양 방산, 우주·통신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기업집단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 인수는 재무 부담을 동반한 승부수였지만, 현재까지는 그룹 순위와 시장 평가를 동시에 끌어올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과제도 뚜렷하다. 방산과 조선은 경기와 안보 환경, 정부 간 계약, 환율, 원자재 가격, 인력 수급에 민감하다. 실적이 급증한 만큼 품질 관리, 납기 준수, 협력업체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졌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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