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미안하다고 하지 마세요"…전 경기 QS→고작 2승, 그런데 에이스는 왜 행복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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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 응원할 수밖에 없다.
한국 무대 4년 차인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아리엘 후라도(30)는 올해도 변함없이 잘한다.
후라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내 루틴을 잘 모르실 수도 있다. 몸 상태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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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이 선수, 응원할 수밖에 없다.
한국 무대 4년 차인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아리엘 후라도(30)는 올해도 변함없이 잘한다. 3월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다녀왔지만 후유증 없이 호투 중이다. 그러나 팀 동료들의 도움이 부족해 선발승은 자주 챙기지 못한다. 후라도는 "내게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덤덤히 말했다.
후라도는 올해 총 6경기 39이닝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62를 자랑했다. 개막 후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다. 리그 이닝 1위, QS 1위, 평균자책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단 2승뿐이다.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66개)로 쾌투를 펼쳤다. 3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의 짐을 덜어줬다.
그런데 9회말 후라도의 선발승이 날아갔다. 8회까지 3-0으로 앞섰던 삼성은 9회말 중간계투진의 방화로 3실점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후라도의 승리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삼성은 28일 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힘겹게 7연패를 끊어냈다.

이튿날인 29일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이 러브 후라도"라며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동안 우리 선발진이 조금 불안해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후라도가 최근 계속 7이닝씩 던져주며 부담을 덜어줬다"며 "구종이 많고, 제구가 좋고, 투구 수도 늘 100개 정도 소화해 준다. 몸도 아프지 않다. 정말 더 바랄 게 없다"고 극찬했다.
후라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28일 경기에선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며 "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팀이 이겨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7회까지 책임진 후라도는 코칭스태프에 교체를 요청했다. 그는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씩 던졌고, 이번 주 두 차례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일요일(5월 3일)에 또 투구해야 해 팔을 관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7회까지 던지고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칭찬을 전하자 표정이 더 밝아졌다. 후라도는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점은, 나를 진심으로 많이 믿어주신다는 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감독님은 늘 나를 신뢰해 주신다"며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팀 승리를 위해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어가려 한다.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지려 노력 중이다"고 힘줘 말했다.
전 경기 QS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퀄리티스타트는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다. 그래야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긴다"며 "또한 선발이 긴 이닝을 맡아주면 불펜투수들을 더 아낄 수 있다.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일이라 잘 해내려 한다"고 전했다.
어떻게 매년, 매 경기 잘하는 걸까. 후라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내 루틴을 잘 모르실 수도 있다. 몸 상태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후라도는 "내게 미안하다고 하실 필요는 없다. 결국 팀이 이기지 않았나. 난 그거면 된다"며 "선수들도 내게 미안하다고 많이 사과한다. 하지만 난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게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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