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시청자 신뢰를 잃어버린 ‘감 없는 촌극’ [홍동희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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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를 둘러싼 작금의 논란은 방송가에서 흔히 벌어지는 단순한 출연자 교체 소동이 아니다.
배우 진태현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과, 그가 직접 "매니저를 통해 제작진의 하차 설명과 결정을 듣게 됐다"고 밝히면서 불거진 절차적 아쉬움.
그러나 이토록 예민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 제작진은 '왜 지금 이동건이어야 하는지', '그의 시선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더 입체적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치밀하고 정교한 서사를 먼저 시청자에게 설득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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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 경험자 이동건의 파격 합류? 설득력 잃은 기획 의도에 쏟아진 비난
- 상처 다루는 예능에서 사람을 ‘부품’ 취급한 제작진, 진짜 숙려가 필요한 건 누구인가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를 둘러싼 작금의 논란은 방송가에서 흔히 벌어지는 단순한 출연자 교체 소동이 아니다.
배우 진태현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과, 그가 직접 “매니저를 통해 제작진의 하차 설명과 결정을 듣게 됐다”고 밝히면서 불거진 절차적 아쉬움.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이혼 이력이 있는 배우 이동건의 후임 합류 소식이 공식화되면서, 대중의 시선은 ‘왜 바꿨나’를 넘어 ‘왜 하필 이런 폭력적인 방식으로 바꿨나’를 향한 차가운 분노로 번지고 있다.
논란의 시발점은 진태현의 하차를 처리하는 제작진의 무례한 방식이었다.

반면 제작진의 해명은 옹색하기 짝이 없었다.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는 단 한 줄의 기계적인 답변. 물론 예능 프로그램의 개편이나 재정비는 방송사 고유의 권한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진태현에게서 기대했던 것은 단순한 패널 1인의 역할이 아니었다.
남편 측 가사조사관으로서, 때로는 부부 심리극 조교로서 그가 보여준 깊은 공감의 톤은 이 프로그램이 위태로운 부부들의 상처를 다루는 데 있어 가장 든든한 완충재이자 상징이었다. 그런 인물을 두고 충분한 예우나 소통 없이 ‘통보’에 가까운 방식으로 내친 것은,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쌓아온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버린 행위나 다름없다.

물론 “실제 이혼 경험자의 뼈저린 시각이 새로운 층위의 조언을 줄 수 있다”는 반론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토록 예민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 제작진은 ‘왜 지금 이동건이어야 하는지’, ‘그의 시선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더 입체적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치밀하고 정교한 서사를 먼저 시청자에게 설득했어야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앞사람을 무례하게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뒷사람을 황급히 들이는 과정에서도 그 어떠한 명분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저 시청률 반등을 노린 자극적인 ‘노이즈 마케팅’ 혹은 ‘감 없는 인사’로 읽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사태가 남긴 씁쓸한 교훈은 명확하다. 제작진은 “변화를 위해서”라는 공허한 변명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느낀 불쾌감과 부조화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위기에 처한 부부들을 모아놓고 ‘숙려’를 강요하기 전에, 정작 진짜 깊은 숙려가 필요한 대상은 사람을 다루는 예의와 프로그램의 본질을 새카맣게 잊어버린 제작진 스스로가 아닐까.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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