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기버스, 정조준’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보급 앞장서는 진짜 이유[Why]

손재철 기자 2026. 4. 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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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략적으로 ‘수소전기버스’ 보급 가속화에 나서는 행보다. 현대차는 27일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 위치한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도원교통, 삼환교통, 세운산업, 현대차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도권 수소 시내버스 보급 가속’을 추진하기로 공식화했다.

‘중국전기버스, 정조준’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보급 앞장서는 진짜 이유 이미지 | AI 생성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 염재섭 상무, 도원교통 김정환 대표, 삼환교통 한강수 대표, 세운산업 안광헌 대표, 현대차증권 기획재경사업부장 양영근 전무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의 골자는 수소전기버스 공급을 늘리고 동시에 수도권 내 ‘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해 수소 시내버스 보급 확대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도원교통 및 삼환교통이 운영 중인 수도권 시내버스 노선 등에 향후 5년 간 수소전기버스 400대도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생산하여 내수에 이미 공급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는 최고출력 180kW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갖춘 모델로 78.4kWh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까지 더한 FCEV(수소셀전기차)다. 수소저장탱크를 버스 상부에 올려 주요 직행 광역버스로 쓰이는 차량이다. 구동 효율이 높아 1회 수소 충전 시 최대 751.2km 주행 가능해 시내버스, 광역버스 등에 적합하다.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 염재섭 상무, 세운산업 안광헌 대표이사, 도원교통 김정환 대표, 삼환교통 한강수 대표, 현대차증권 기획재경사업부장 양영근 전무가 수소전기버스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스 외에도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면에선 세운산업이 기존 수도권 CNG 충전 거점을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데 향후 적극 협력한다.

이처럼, 현대차가 수소전기버스 보급에 적극 나서는 주된 이유는 BYD 등 중국산 전기버스 공세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실제 중국산 전기버스(EV BUS)들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30% 이상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이번 행보를 중국버스에 대한 내수 ‘방어 기제’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수소 카드를 꺼내 ‘주행 거리가 짧고 충전 시간이 긴 전기버스’ 단점에서 벗어나 시장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겨울철 배터리 효율 저하 문제에서 FCEV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이에 대해 버스 운송업계 관계자는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도 친환경 차량이지만,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에 현대차가 앞장 서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며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부분에선 기존 CNG충전소에 수소충전까지 가능토록 하는 충전소들이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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