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또 AI에 헛돈 쓰겠지”…매출 33% 늘어났는데 주가는 박살 [빅테크 실적발표]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4. 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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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올해 지출 계획을 다시 높여 잡았다.

광고 사업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메타가 순광고 매출 2434억달러로 처음 알파벳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라인 광고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은 광고 실적보다 AI 투자비 증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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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전망 상회한 84조원
광고 실적 선방에도 시장은 부담
AI인프라투자 최대 1450억달러
시간외거래에서 주가 6%대 급락
AI승부수에 시장 기대·우려 교차
[로이터연합뉴스]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올해 지출 계획을 다시 높여 잡았다. 광고 사업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자본적지출(CAPEX) 전망치를 1250억달러~1450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1150억달러~1350억달러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 벌이는 AI 인프라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기술기업들은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실적 자체는 양호했다. 메타의 1분기 매출은 563억달러(약 83조6000억원)로 시장 예상치 554억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80억달러~61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기대와 대체로 부합했다. 가족 앱군 일간활성이용자 수(DAP)는 35억6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메타의 성장 엔진은 여전히 광고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스레드 등을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은 자동화와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강화하며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메타가 순광고 매출 2434억달러로 처음 알파벳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라인 광고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은 광고 실적보다 AI 투자비 증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메타는 최근 대규모 감원 계획도 추진 중이다. 메타는 최근 초지능 연구 조직을 강화하고 새 AI 모델 ‘뮤즈 스파크’도 공개했다. 다만 자체 모델 경쟁력이 오픈AI나 앤스로픽, 구글 등에 비해 아직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규제 리스크도 남아 있다. 메타는 미국과 유럽에서 청소년 보호, 반독점, 개인정보 이슈와 관련한 소송과 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는 관련 재판 결과가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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