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람 없어도 '척척'…창녕 들녘에 뜬 'AI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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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를 농지 입구에 세워 놓으면 혼자 다 알아서 합니다.
이곳에서 양파, 마늘, 벼농사를 하는 성광석 씨는 인공지능(AI) 트랙터 사용 이후 가장 큰 변화로 무인작업의 편의성을 꼽았다.
작업 중 사람이 다가가면 AI 트랙터는 바로 장애물을 감지해 작업을 멈췄다.
AI 트랙터는 농지를 누비며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대동 오퍼레이션 센터로 쏘아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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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등 86만개 데이터 학습…미래농업 구현

트랙터를 농지 입구에 세워 놓으면 혼자 다 알아서 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다 했는데 이제 사람 없이 하니까 훨씬 편합니다.
지난 28일 경상남도 창녕군 대지면 본초리의 한 농지.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밭 입구에 트랙터가 멈춰섰다. 잠시 후 트랙터는 마치 베테랑 농부가 핸들을 잡은듯 능숙한 솜씨로 밭을 갈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양파, 마늘, 벼농사를 하는 성광석 씨는 인공지능(AI) 트랙터 사용 이후 가장 큰 변화로 무인작업의 편의성을 꼽았다.
대동이 이달 초 출시한 국내 최초의 AI 트랙터 'HX1200AI'와 'HX1400AI'는 생각보다 똑똑했다. 작업이 시작되자 트랙터는 흐트러짐 없는 일직선을 그리며 밭을 갈아엎었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 발생하는 삐뚤빼뚤함이나 중복구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난코스로 꼽히는 농지의 끄트머리 부분에서도 주저함이 없었다. 스스로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회경(모퉁이 정리) 작업을 완벽히 마무리했다. 둑이나 모서리 등 농지의 경계를 넘어가지 않는 치밀함은 웬만한 농부의 솜씨를 능가했다.
작업 중 사람이 다가가면 AI 트랙터는 바로 장애물을 감지해 작업을 멈췄다. 6개의 카메라가 주변을 360도 탐지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그렇다고 모든 장애물에 다 멈추지는 않는다. 새나 작은 풀더미와 같은 장애물은 스스로 판단해 무시하고 지나간다. 안전과 무관한 불필요한 작업중단이 없도록 AI를 학습시켰다.

대동은 이번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국의 농경지 등 86만개의 데이터를 수집해 반영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덕에 이 트랙터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깜깜한 밤이나 물이 가득 찬 논에서도 수월한 작업이 가능하다. 숙련된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전무)는 "1200평에서 콩을 재배하는 경우 AI 트랙터를 이용해 골 생성 작업을 하면 수작업 대비 생산성이 8% 향상됐다"며 "노동 부담을 줄이고 인력 공백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작업 품질 균일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동의 야심은 똑똑한 농기계를 파는데 그치지 않는다. AI 트랙터는 농지를 누비며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대동 오퍼레이션 센터로 쏘아올린다. 대동은 이를 수집·분석해 각 농지에 최적화된 처방을 내리는 '구독형 AI 농업 서비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기계가 데이터를 쌓고 학습하며 내일의 농사방향을 제안하는 '농업 피지컬 AI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감 부문장은 "AI 트랙터는 작업할 때마다 데이터를 쌓고 학습하고 진화하는 대동 AI농업 플랫폼의 첨병"이라며 "농민에게 AI가 농사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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