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GM 창원공장, 가동률 95% '국내 1위'…"비결은 로봇 627대·용접 자동화"

김민성 기자 2026. 4.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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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시스템 도입해 생산성 높여
3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량 1위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물량 전담
가동률 95%…GM 공장 중 가장 높아
[창원=뉴시스] 창원공장 조립공정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G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김민성 기자 = 1991년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경차 '티코'. 국민차로 불리며 서민들이 발이 돼준 자동차가 탄생한 곳이 지금의 한국GM 창원공장이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국GM 창원공장은 현재 국내제너럴모터스(GM) 생산기지 가운데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을 보이는 수출 전진 기지로 변신했다.

지난 28일 방문한 한국GM 창원공장에서는 대표적인 수출 모델인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줄지어 조립을 기다리고 있었다.

창원공장은 2023년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량 1위를 유지했다.

창원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GM한국사업장은 이달 들어 소형 SUV 누적 생산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1991년 대우자동차 시절 설립된 창원공장은 티코부터 다마스, 마티즈 등을 생산했던 창원공장이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 GM의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국GM 창원공장 내 전체 공장 중 차체공장과 조립공장을 살펴봤다.

공장 내 이곳저곳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노란 로봇 팔을 보니 창원공장의 높은 자동화율이 실감됐다.

창원공장은 현재 총 627대의 로봇을 운영 중이다.

공장 개장 직후엔 605대의 로봇이 투입됐으나,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2025년 8월 22대의 로봇을 추가로 도입해 높은 수출 수요에 대응했다.

로봇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린 결과 현재 시간당 6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창원=뉴시스] GM한국사업장 창원공장 내 차체공장 모습.(사진=한국G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체 공장 중간 쯤에 도달하자 타는 듯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여러 대의 로봇이 차체를 용접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창원공장의 용접 공정은 100% 자동화됐다.

차체를 조립하기 위해선 각 부품을 용접하는 과정이 필수인데, 이를 로봇이 전부 맡으면서 사고율을 낮추는 동시에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지난해 8월 창원공장에 '빈 피킹(Bin Pick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공정 효율성을 강화했다.

빈 피킹이란 3D 비전 카메라와 로봇을 활용해 무작위로 쌓여 있는 부품이나 차체 프레임을 인식하고 각 차체에 맞는 부품을 집어 올려 공정에 투입하는 자동화 기술이다.

차체 공장을 지나 조립 공장으로 들어서자, 자동차 도어 부품을 실은 자동 가이드 카트(AGC)가 공장 구석구석을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GM에 따르면 창원공장 내부에선 총 30대의 AGC가 쉴 새 없이 오가며 부품을 나른다.

이전까지 근로자가 지게차를 활용해 도어 등 부품을 옮겼다면 AGC 도입을 통해 운송을 자동화해 안전사고 비율을 낮췄는 것이 한국GM 측 설명이다.

자동화 과정에서도 작업자를 위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창원공장은 조립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자동으로 차량의 높이를 작업자 평균 키에 맞춰 조절하는 컨베이어 'VAC(수직 조정 캐리어)'를 도입했다.

[창원=뉴시스] 창원공장 조립공장에서 VAC에 매달린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작업자들이 조립하는 모습.(사진=한국G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통해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한국GM 측 설명이다.

또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에 큰 부담을 줬던 타이어 부착 공정도 100% 자동화했다.

VAC를 통해 차량이 천천히 이동하면 로봇 팔이 차량 이동 속도에 맞춰 바퀴를 결착한다.

[창원=뉴시스] 한국GM 창원공장 내 타이어 조립 자동화 공정 모습.(사진=한국G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공장 전체에 적용된 자동 오류 검출 시스템은 전 세계 GM 공장 중 창원공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설비다.

자동 오류 검출시스템을 활용해 사전에 오류를 체계적으로 검출해 불량 비율을 대폭 낮췄다고 한국GM은 설명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차량은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한국GM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요가 높아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렸음에도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원=뉴시스] 창원공장 조립공장 내부 모습.(사진=한국G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부문 부사장은 "당장 고객 수요를 다 못 채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공장 가동률이 95% 수준으로 굉장히 좋은데, 이는 국내 GM 공장 중 1등"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신차 도입 가능성도 열어놨다. 다만 현재 창원공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만으로 최대 수준의 가동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간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부사장은 "창원공장은 미래 어떤 차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다만 당장 고객들의 주문을 다 못 채우고 있는데, 이를 포기하고 다른 차종 생산으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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