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작은 거인' 허예은의 큰 꿈 "여자농구 판 제가 키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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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4년 만의 통합 우승 중심에는 4년 전 '막내'에서 어느덧 팀의 핵심 '에이스'로 부쩍 성장한 허예은(24)이 있었다.
2021-2022시즌 팀의 막내로 우승을 맛봤던 허예은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야전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코트를 휘저었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팀의 주축 박지수와 강이슬은 함께 자리한 허예은의 지독한 농구 사랑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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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제가 볼 때는 예은이 인생은 농구밖에 없는 것 같아요."(강이슬)
"정말 농구에 푹 빠져 사는 애예요. 농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옆에 있으면 다 느껴져요." (박지수)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4년 만의 통합 우승 중심에는 4년 전 '막내'에서 어느덧 팀의 핵심 '에이스'로 부쩍 성장한 허예은(24)이 있었다.
2021-2022시즌 팀의 막내로 우승을 맛봤던 허예은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야전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코트를 휘저었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이러한 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농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팀의 주축 박지수와 강이슬은 함께 자리한 허예은의 지독한 농구 사랑에 혀를 내둘렀다.
곁에서 김완수 감독도 "너무 농구에만 빠져 있어서 나중에 지칠까 봐 제발 취미를 좀 만들라고 권할 정도"라며 말을 보탰다.

165㎝의 '작은 거인' 허예은은 지난 시즌 박지수의 부상 공백기에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다.
그리고 올해는 박지수, 강이슬과 함께 '허강박'이라 불리는 리그 최강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허를 찌르는 과감한 3점슛과 코트 구석구석을 꿰뚫는 날카로운 '노룩 패스'는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기록은 성장을 증명한다. 정규리그 평균 11.6점, 3점 슛 성공률 37.3%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10.0점·29.2%)보다 화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챔프전에서는 개인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1·2차전에서 개인 최다 득점(18점)을 올린 데 이어 3차전에서는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며 챔프전 최다 어시스트 기록까지 새로 썼다.
허예은은 "처음 '허강박' 트리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왜 저기 껴있지' 싶었다"며 "언니들의 발끝이라도 따라가려 노력했지만, 사실 전 여전히 그 타이틀을 얻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자신이 이뤄낸 성장의 폭만큼은 분명히 체감하고 있었다.
허예은은 "예전에는 플레이가 꼬이면 시야가 좁아지면서 마치 체육관 불이 꺼진 것처럼 깜깜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이젠 예전처럼 당황하지 않고 덜 조급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직접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여유가 생겼다"며 "전처럼 쫓기는 기분이 들지 않는 걸 보니 심적으로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허예은이 농구에 이토록 지독하게 매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잘하는 선수'가 되는 걸 넘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농구의 판을 키우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종목의 인기를 이끌 '스타'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던 허예은은 스스로 '외모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실력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제가 지금 당장 성형을 해서 엄청나게 예뻐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결국 실력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체육관에서 더 구슬땀을 흘려 여자 농구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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