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공시가격 내려주세요” 5년 만에 최다 의견…서울 집값 급등 여파

유설희 기자 2026. 4.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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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반영해 전국 공시가격 , 평균 9.13% 상승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강윤중 기자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의견이 정부에 1만건 넘게 접수됐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5년간 가장 많은 의견이 접수된 것이다. 이로써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평균 9.13% 상승한 수준으로 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해 1만4561건의 의견을 제출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5배 증가한 수치이자,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5년 4132건, 2024년 6369건, 2023년 8159건, 2022년 9337건이 각각 접수됐다.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요구(하향 요구)가 1만160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향 요구는 2955건이었다.

의견이 접수된 지역은 서울(1만166건)이 가장 많았다. 서울 자치구별 의견 제출 건수는 강남구가 27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1189건), 서초구(887건), 양천구(777건), 마포구(509건), 용산구(482), 성동구(639건) 등 순이었다. 주택 유형으로 보면 아파트(1만1887건)에 집중됐다.

집값이 많이 오르는 시기일수록 의견 제출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주택가격 공시제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의견이 제출된 건 2007년이다. 5만635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당시 서울 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8.40%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른바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양천)·분당·평촌·용인) 지역 가격이 급등했던 때다.

국토부는 제출된 의견을 받아 조정으로 이어진 부분은 13.1%이며, 이를 반영해 전년 대비 전국 상승률(9.13%)은 지난 3월 발표된 열람안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서울(18.60%)은 상승폭이 0.07%포인트, 경기(6.37%)는 0.01% 각각 축소됐다. 전국도 0.03%포인트 줄었다.

서울 자치구별 공시가격 상승률은 성동구(28.98%)가 가장 높고 이어 강남구(25.83%), 송파구(25.46%), 양천구(24.01%), 용산구(23.62%), 동작구(22.71%), 강동구(22.51%) 등 순이었다.

전국 평균 공시가격은 2억8583만3000원으로 추산됐다. 지역별 평균은 서울 6억6465만4000원이다.

국토부는 의견이 반영된 공시가격을 30일 공시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또는 해당 공동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다음달 29일까지 이의신청서를 국토부, 시·군·구청 민원실, 한국부동산원에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재조사를 거쳐 6월26일까지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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