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순위 뒤집혔다…한화, 롯데 제치고 5위로 ‘점프’ [Pick코노미]

김남명 기자 2026. 4.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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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수출 호조에 몸집 키운 기업들
국내 대기업집단 첫 100개 돌파...
K뷰티·푸드·증시 훈풍에 신규 10곳 추가
한국콜마·오리온·토스·교직원공제회 첫 편입
한화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화

방산 호황을 등에 업은 한화가 롯데를 제치고 재계 5위로 올라섰다. 산업 지형 변화에 따라 대기업 순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538개)을 5월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0개 늘어난 규모다. 대기업집단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상위권에서는 순위 변동이 뚜렷했다. 한화는 방산과 에너지 사업 성장에 힘입어 자산을 크게 늘리며 지난해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롯데와 포스코를 동시에 추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통과 화학 중심의 롯데는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되며 6위로 밀렸고, 포스코 역시 한 계단 내려앉아 7위를 기록했다. 삼성·SK·현대차·LG 등 상위 4개 그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4위를 유지했다.

올해는 대기업집단의 외연 확대도 두드러졌다. K뷰티 호황에 힘입어 한국콜마가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화장품 ODM 기업이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사업 성장과 함께 제약·바이오 부문 확장이 자산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 역시 해외 시장에서의 K스낵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신규 진입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늘며 자산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아진 점도 반영됐다.

국내 증시 호황도 영향을 미쳤다. 토스는 자산 증가에 힘입어 재계 94위로 처음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반도체와 증권 업황 호조로 자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신규 지정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직원공제회도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운용자산이 70조 원에 달하지만 회계상 부채로 처리되는 특성상, 상조·리츠 등 계열사 자산이 5조 원을 넘어서며 지정 기준을 충족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제회 가운데 기업집단 형태로 자산 5조 원을 넘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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