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627대가 용접 불똥 '팍팍'... 창원서 만든 '트랙스' 세계로[르포]

"(자동차를) 사람이 용접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지난 28일 찾은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에서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 부문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창원공장은 과거 철수설로 흔들리던 생산기지라는 말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차체 용접 공정은 100% 자동화로 돌아가고 부품을 골라 조립하는 '빈 피킹'까지 무인화가 이뤄지며 공장 전반이 자동화 라인으로 재편돼 있었다.
창원공장은 2023년부터 GM의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 '쉐보레 트랙스 모델'을 생산한다. 한국GM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각각 4400억원을 투자해 쉐보레 모델의 상품성 강화와 생산 설비 시설을 강화한 바 있다.
자체 공장에 들어서자 펜스 사이사이로 큰 결정의 불똥이 튀는 광경이 보였다. 작업자가 들어가 있다면 상당한 위험이 예상되는 작업공간이다. 창원 공장의 차체 용접 공정 공간에는 용접을 담당하는 로봇들만 보일 뿐 작업자가 보이지 않았다. 현재 창원 GM 공장의 차체 용접은 지난해부터 627대의 로봇을 동원해 자동화율 100%로 이뤄다.
용접 공간을 지나자 로봇들이 작업을 맡아서 하는 커다란 공간들을 사이로 드문드문 작업자들이 보였다. 무인으로 이뤄지는 빈 피킹, 용접, 기타 조립 공정 공간이 구획돼 있고 바깥에서 기계를 조작하거나 이동수단에 탑승해 부품들을 공정 전후의 부품을 나르는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로봇이 주류, 이를 관리하는 사람이 보조 격인 광경이 펼쳐졌다.
특히 무작위로 놓인 부품들을 로봇이 공정 과정에서 스캔을 통해 감지해 적절한 위치로 잡아 조립하는 '빈 피킹' 작업이 눈에 띈다. 빈 피킹은 3D 비전 카메라와 로봇을 활용해 용기에 무작위로 쌓여 있는 부품이나 차체 프레임을 인식하고 집어 올려 공정에 투입하는 자동화 기술공정이다. 빈 피킹 작업 공간에는 사람이 전혀 없는 상태로 공정이 이뤄진다. 최중혁 차체생산부장은 "원래는 위치와 방향이 모두 정렬된 상태에서 로봇이 부품을 집어야 했는데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조립공정에서는 작업자들이 수동으로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의 머리 위에서 차체가 내려와 작업이 이뤄지는 '오버헤드 공정'이다. 오버헤드 공정은 작업자가 머리 위로 내려오는 차체에 작업을 해야 해서 특히나 위험하다고 꼽히는 작업이다. 최근 현대차그룹 역시 해당 공정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오버헤드 공정 단계'에 먼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에는 도장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랩이 씌워져 있다. 도장에 기름이 떨어지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차량들은 이날 오후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비스 캡틴'에 실릴 예정이다. 약 4500~4700대 선적이 가능한 이 선박은 마산 가포신항에서만 약 350대를 선적 후 선적지를 옮겨 다니며 차량들을 실을 예정이다.
이곳에서 350대를 선적하는 데에 약 2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선적된 차량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니시아 항만을 포함한 북미 주요 항만으로 향해 약 15일후 도착해 북미 고객의 품으로 향한다.
조흥제 마산가포신항 운영본부장은 "지난해 쉐보레 생산을 기점으로 선적 25만대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인 연간 3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현욱 GM 한국사업장 물류팀 부장은 "(마산 가포신항에서의 선적은) 창원에서 만든 차량이 글로벌 시장과 만난다는 점에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진다"며 "저희 팀은 물류의 가장 마지막 단계 고객 인도 직전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정우 기자 vanill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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