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아에스티 기술이전 '당뇨병 치료제', 적응증 확대 잠정 중단
연구개발 진행 레드엔비아, 영업손실 지속…연구비 조달 숙제
동아에스티가 개발해 기술이전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 임상 연구가 잠정 중단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사 레드엔비아의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임상 연구를 임시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임상시험 정보 제공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관계사 레드엔비아는 최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DA-1229'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대상 임상2상을 조기중단(Suspended) 표기했다. 레드엔비아는 동아에스티와 바이오엔비아의 합작법인으로 2018년 출범했으며 'DA-1229'의 개발 용도 특허와 물질 특허를 이전 받았다. 2020년 기준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레드엔비아 지분 비율은 40.99%였지만 5년 만에 15%까지 낮아지며 '일반투자' 목적으로 변경됐다.
DA-1229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 기전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이다. 현재 국내에선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허가 받아 유통 중이다. DA-1229는 2019년 레드엔비아에 기술 이전됐으며 2020년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적응증을 대상으로 미국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2022년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은 좌심실 대동맥에 있는 판막이 염증 이후 석회화로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본 연구는 DA-1229 또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위약을 104주 동안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2개 군으로 구성됐다. 연구는 스크리닝 기간(최대 4주), 투약 기간(104주), 추적 관찰 기간(2~4주)의 세 단계로 진행되며 총 연구 기간은 112주로 설정됐다. 임상 연구 등록 대상자수는 580명으로, 연구 완료 예정일은 올해 12월이었지만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레드엔비아의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적응증 확대 임상 연구를 조기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레드엔비아 영업손실은 2023년 136억, 2024년 120억, 지난해 104억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매출액은 3년 동안 전무한 상황이다. 동아에스티 또한 관계사인 레드엔비아의 손실이 지속되면서 회계 장부에 회사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다. 레드엔비아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준비를 철회한 후 지난 15일 운영자금 약 4억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자금 조달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임상 연구는 '조기중단'(Suspended) 상태로,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상태"라며 "완전히 중단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임상 연구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