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코르티스가 선택한, '얼굴 소멸' 선글라스

김호정 기자 2026. 4. 3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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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더 과감하게, 올 여름 선글라스는 더욱 도발적인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우먼센스] 4월의 햇살이 달라졌다. 낮이 길어지고 햇빛이 강렬해진 지금,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건 단연 선글라스다. 한층 가벼워진 여름철 옷차림에 액세서리로 밸런스를 잡아 주는 건 이제 모두가 아는 패션 공식이다.

지난해 납작한 오벌 선글라스가 부담 없는 클래식한 선택지로 사랑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눈 양옆까지 감싸는 큼직한 쉐입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볼드한 프레임과 커다란 알을 자랑하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밋밋한 룩 가운데서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올여름 주인공이다.

catwalkpictures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도 빛을 발했다. 눈 위를 덮는 것은 물론 얼굴 절반을 가리는 피스가 주를 이루며 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글에 가까운 발렌시아가의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부터 프레임 컬러로 경쾌함을 만들어낸 미우미우의 아이웨어까지. 올 시즌 런웨이의 선글라스는 더 이상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았다. 

미래적인 존재감, 쉴드 & 고글 

이번 시즌 가장 트렌디하게 떠오른 건 단연코 이 쉐입이다. 고글 선글라스는 두꺼운 프레임이 눈 양옆을 입체적으로 감싸는 구조로 조각적인 인상을 준다. 쉴드 선글라스는 하나로 이어진 넓고 납작한 렌즈가 눈을 가리는 형태로 얼굴에 달라붙듯 착용된다.

@jennierubyjane

제니는 코첼라 무대 아래에서 레드 포인트가 들어간 화이트 링거 티에 슬림한 실루엣의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힘 뺀 듯 세련된 페스티벌 룩을 선보였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건 얼굴 절반을 덮는 과감한 크기의 틴티드 고글 선글라스. 무심하게 늘어트린 긴 생머리와 어우러져 시크한 무드를 극대화했다.

@imnotningning
@imnotningning

늘 공항 패션으로 세련된 선글라스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에스파 닝닝은 탈색한 웨이브 헤어와 플로럴 패턴 미니 원피스에 쉴드 선글라스로 과감한 믹스매치를 완성했다. 슬림한 블랙 수트에 같은 색 렌즈를 더해 절제된 올블랙 룩을 선보이는가 하면, 퍼 자켓과 탱크톱, 자연스럽게 묶은 번 헤어에 사이버펑크 무드가 느껴지는 선글라스로 시크한 인상을 남겼다. 비슷한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매번 다른 무드로 변주하는 감각이 돋보인다.

@renatakats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 레나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롱 슬리브 티셔츠에 토르토이즈 셸 프레임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매치해 감각적인 해변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볼드한 레드 뱅글과 컬러풀한 링을 더해 만들어낸 맥시멀한 무드가 인상적. 코랄 빛 니트 판초에 블랙 트레이닝 팬츠를 레이어드한 뒤 블랙 고글 아이웨어를 더해 부드러운 인상에 날카로운 포인트를 더했다. 플로럴 미니백과 글러브를 액세서리로 활용한 언밸런스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dualipa

평소 컬러 틴트 선글라스를 자주 착용하는 두아 리파는 트렌치 코트에 브라운 그라데이션 렌즈의 선글라스를 매치해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차분한 톤의 코트와 강렬한 볼드 프레임이 대비를 이루며 룩에 힘이 실리는 조합이다. 하이 포니테일로 깔끔하게 넘긴 헤어스타일이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의 존재감을 부각한다.

오벌 렌즈의 두 가지 얼굴, 라운드 & 플랫탑

둥근 형태의 선글라스는 200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키 아이템이다. 라운드 오버사이즈 프레임은 얼굴선을 유연하게 감싸며 Y2K 무드를 부드럽게 드러낸다. 반면 위가 일자로 각지고 아래는 둥근 플랫탑 선글라스는 라운드보다 볼드한 인상을 준다.

@cortis
@cortis

코르티스 멤버들 사이에서도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필수템이다. 마틴은 팝 스타 무드가 느껴지는 그래픽 티셔츠에 스트레이트 핏 로우라이즈 데님 팬츠를 매치해 센스 있는 빈티지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벨트, 체인, 네크리스까지 액세서리를 촘촘하게 레이어드한 뒤 둥근 쉐입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로 룩에 무게감을 더했다.

성현은 심플한 화이트 탱크톱에 오버사이즈 오벌 선글라스를 얹어 미니멀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룩을 완성했고, 주훈은 패턴감이 돋보이는 룩에 얼굴의 절반을 덮는 보랏빛 틴티드 선글라스를 매치해 Y2K 무드를 극대화했다.

@skuukzky

수지의 선글라스 스타일링은 보다 웨어러블하다. 블랙 프레임과 브라운 렌즈의 라운드 아이웨어가 자칫 과해보일 수 있는 블랙 트위드 자켓의 무게감을 덜고, 자연스러운 생머리와도 어우러진다. 눈 위에 쓰지 않고 머리 위로 올려 편안한 스타일을 완성한 것도 포인트다. 힘을 뺀 '꾸안꾸' 스타일링으로 오히려 세련된 무드가 느껴지는 여행 룩.

@lara_bsmnn
@renatakats

비비드한 오렌지 스웨터에 레이스 스커트를 레이어드한 맥시멀 룩을 완성한 건 바로 옐로우 틴티드 렌즈의 플랫탑 선글라스다. 이 아이웨어는 강렬한 비비드 컬러가 모인 룩에서 중심을 잡으며 과함을 덜어낸다.

혹은 올 여름 트렌드로 떠오른 카프리펜츠에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매칭하면 한층 모던한 감각이 느껴진다. 인디고 데님 재킷 아래 같은 컬러의 카프리 팬츠를 매치한 뒤 토르토이즈 셸 플랫탑 선글라스를 더해 감각적인 캐주얼 룩을 완성했다. 강한 스티칭이 매력적인 데님 룩과 토르토이즈 패턴이 묘하게 어우러져 도시적이면서 빈티지한 무드까지 놓치지 않았다.

@lauraverwi

화이트 루즈 핏 블라우스에 크림 컬러 와이드 데님을 더한 올 뉴트럴 룩에 오벌 쉐입의 볼드 선글라스로 마무리했다. 심플하고 차분한 내추럴 톤에 더해진 옐로우 틴티드 아이웨어는 존재만으로 포인트 아이템이 된다. 룩에 포인트가 없다고 느껴질 때, 참고할 만한 스타일이다. 

시크 걸이 추구미라면, 렉탱글 & 스퀘어

각진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세련되고 정갈하게 만든다. 미니멀한 스타일에는 시크함이 가미되고, 패턴이 강조된 룩에서는 중심을 잡으며 전체적인 룩의 분위기를 한층 차분하게 만드는 만능 액세서리다. 

@lauraverwi
@pdm.clara

블랙 하이넥 윈드 브레이커에 두꺼운 렉탱글 선글라스를 매치해 군더더기 없이 시크한 무드를 완성했다. 화려한 장식이 없는 룩일수록 아이웨어 쉐입이 전체 룩의 인상을 결정한다는 걸 증명한 스타일링이다.

상반된 느낌의 크림 컬러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드에 더해진 선글라스는 세련미를 배가한다. 자칫하면 화사함이 부각될 수 있는 룩에 블랙 선글라스가 더해져 무게감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웨이브 헤어는 프렌치 걸 무드를 한층 높이는 포인트다.

@renatakats
@renatakats

블랙 레더 터틀넥 재킷에 같은 소재의 미디 스커트, 블랙 스트랩 힐까지 완벽하게 맞춘 올블랙 코디. 얼굴 대부분을 덮는 스퀘어 선글라스까지 더해 룩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레더 특유의 강렬한 텍스처와 각진 아이웨어의 조합은 절제된 실루엣 속 카리스마가 느껴지게 한다.

다크 브라운 더블 재킷 아래 체크 셔츠를 묶어 레이어드하고 니삭스와 나이키 운동화까지 더한 스트리트 무드의 룩. 여기에 얼굴을 뒤덮는 볼드한 스퀘어 선글라스를 얹어 스타일리시함을 배가했다. 자칫 무난한 캐주얼에 머물렀을 스타일을 아이웨어 하나로 특별하게 재탄생시켰다.

@sophadophaa_

홀터 넥 크롭 탑과 와이드 팬츠 셋업에 허리를 감싸는 체인 벨트로 포인트를 더한 휴양지 스타일링에 체리 브라운 그라데이션 컬러가 들어간 렉탱글 선글라스를 매칭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스트라이프 패턴에 볼드 선글라스까지 과감한 요소들이 반복되지만 오히려 그 과함이 스타일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런웨이를 사로잡은 오버사이즈 아이웨어는 이제 일상 속에도 스며들었다. 대담해진 선글라스로 다가오는 여름, 과감하게 얼굴을 덮거나 머리 위에 툭 얹어 스타일링을 완성해보자.

김호정 기자 hjwow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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