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안보 참모들과 이란 제안 논의…백악관 “검토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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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군사·외교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이 "일단 전쟁을 끝낸 뒤 핵 문제는 추후 협상하자"는 이른바 '단계적 협상안'을 내민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 참모들을 소집해 해당 제안의 득실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이 같은 제안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쥐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판단, 수용 가능성에 단호히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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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군사·외교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이 “일단 전쟁을 끝낸 뒤 핵 문제는 추후 협상하자”는 이른바 ‘단계적 협상안’을 내민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 참모들을 소집해 해당 제안의 득실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이 같은 제안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쥐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판단, 수용 가능성에 단호히 선을 긋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의 최근 제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 국가안보팀과 회동을 가졌으며, 해당 제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가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하는 대신, 뇌관인 핵협상은 다음 단계로 미루자’는 타협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단서 조항은 강경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법적 통제권 인정 △막대한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방지 보장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전면 해제 등 4개 항을 종전의 전제조건으로 못박았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의 수용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통령이나 안보팀의 최종 결정을 앞서 단정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이란을 향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미국 국민뿐 아니라 이란 측에도 이미 매우 명확하게 전달됐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이어 “단지 논의가 있었다는 것일 뿐,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 외교·안보 수뇌부의 기류 역시 싸늘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제안을 정면으로 깎아내렸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주장하는 ‘해협 개방’은 결국 이란의 허가를 받고 통행료를 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격하겠다는 노골적인 위협”이라며 “국제 수로에서 이란이 통행 선박을 선별하고 대가를 징수하는 체제를 일상화하려는 시도를 미국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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