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전 개시후 첫 의회출석서 野와 설전 "민주당은 적"(종합)

박성민 2026. 4. 3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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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 연방 의회에 출석해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청문회는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50% 인상된 1조5천억 달러(약 2천235조원)에 달하는 예산 심의의 첫 단계였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부터 이번 전쟁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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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현재 '이란전쟁 비용 37조원' 공개…"대부분 탄약비"
미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미 국방부 수뇌부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 연방 의회에 출석해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의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심의하는 청문회에 출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전쟁을 시작한 이후 국방 수장인 헤그세스 장관이 의회에 출석해 증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청문회는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50% 인상된 1조5천억 달러(약 2천235조원)에 달하는 예산 심의의 첫 단계였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부터 이번 전쟁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직격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자 가장 큰 적은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패배주의적 발언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으로 인한 미국 내 물가 상승, 급증하는 전쟁 비용, 미국의 탄약 소모로 인한 안보 위협, 전쟁 도중 군 고위직 경질 등을 문제 삼으며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맹공을 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내 물가 상승에 대해선 "이란이 휘두를 수 있는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그 비용은 얼마나 들까"라고 되물었고, 군 고위직 인사 조처에 대해선 국방부 내에 '전사 문화'(warrior culture)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과 민주당 의원의 충돌 중 눈에 띈 것은 존 개러멘디(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의 질의 차례에서 나왔다.

개러멘디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이 미국인들에게 "전쟁 첫날부터 거짓말을 해왔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고, 이번 전쟁을 정치적·경제적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이 전쟁의 수렁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작전이 시작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를 수렁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적들에게 선전 거리를 건네주는 것"이라며 "그런 발언에 부끄러워해야 한다. 도대체 누구를 응원하는 것인가"라고 받아쳤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까지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소요된 비용 추산치가 처음 공개됐다.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은 현재까지 들어간 전쟁 비용이 250억 달러(약 37조원)라면서 "대부분은 탄약 비용이다. 그 일부는 운영 및 유지 보수, 장비 교체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 수가 기존 13명에서 한 명 더 늘어난 14명이라고 댄 케인 합참의장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14번째 전사자가 지난달 초 쿠웨이트에서 숨진 소플리 데이비우스 소령이라고 익명의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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