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성우의 페르소나도 떠난다···임영희 코치, 17년 정든 우리은행과 작별 ‘전주원 시대 새판짜기’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왕조를 지탱하던 큰 축이 사라진다.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난 데 이어, 그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임영희 코치(46)마저 우리은행과의 1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우리은행은 이제 전주원 신임 감독 체제로 완전히 새롭게 출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8일 스포츠경향에 “임영희 코치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름답게 이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코치는 계약이 만료되는 5월 말이면 정든 우리은행을 떠난다. 2009년 신세계에서 트레이드로 우리은행에 이적한 임영희는 선수로 10년, 코치로 7년을 뛴 팀과 작별한다. 우리은행 측은 “전주원 신임 감독이 새롭게 2명의 코치를 선발하기 위해 후보자들을 물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영희 코치는 위성우 총감독과 함께 우리은행 왕조를 이끈 산증인이다. 이들은 감독과 선수의 사제 인연으로 시작해 감독과 코치로 이어지는 동안 끈끈하고 따뜻한 관계로 서로를 의지해왔다. 통합 6연패를 사제로 이뤄냈고, 감독과 코치로도 매년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전주원 현 감독과 함께 우리은행 왕조를 이끌었다.

위성우 총감독과 임영희 코치의 만남과 이들이 써내려간 스토리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였다. 임영희는 1999년 데뷔 후 10년간 신세계에서 철저히 외면받던 무명 선수였다. 임영희는 2009년 우리은행 이적 후에도 팀의 꼴찌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2012년, 위성우 감독이 부임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위 감독은 베테랑 임영희의 성실하고 헌신적인 플레이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조련할 당시, 임영희의 헌신을 발판삼아 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위성우표 강훈련’은 베테랑의 솔선수범이 있어 빠르게 팀에 뿌리내릴 수 있었다. 위 감독은 과거 기자와 인터뷰에서 “임영희는 내 독한 훈련과 거친 질책을 묵묵히 견디며 최고참으로서 솔선수범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임영희는 위 감독의 ‘지옥 훈련’을 거쳐 33세에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고, 이후 2019년 은퇴할 때까지 우리은행 왕조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로 군림했다. 위성우 감독의 전술을 코트 위에서 가장 완벽하게 구현했던, 말 그대로 ‘페르소나’였다. 2019년 임영희의 은퇴식 당시 위 감독이 펑펑 울며 그를 배웅했던 장면은 지금도 농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자연스레 은퇴 후 위 감독 아래 코치로 합류했다. 이들은 이후 코칭스태프로 우리은행의 영광을 수성하는 데 힘을 합쳐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런 임 코치가 이제 전주원 신임 감독 체제의 출범에 맞춰 물러난다. 임영희 코치까지 떠나면서 전주원 감독은 이제 홀로서기에 나서 자신의 색깔로 팀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 감독은 다양한 후보군을 추려 새 코치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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